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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블랙먼데이' 8% 폭락…'경기 침체' 공포에 역대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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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증시가 오늘(5일) 8% 넘게 떨어지며,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8.77%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2,500선이 붕괴된 건 지난 1월 말 이후 6개월여 만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4년 만에 최대 하락률인 3.65%를 기록하며 2,700선을 내줬는데, 오늘은 장중 한때 2,40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증시가 급락하자, 오후에는 유가증권시장에 거래를 멈추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코스닥도 11% 넘게 하락하면서, 오후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지난 2020년 3월 19일 이후 5년 만입니다.

코스피 뿐만 아니라 일본 닛케이 지수는 12.4% 폭락해 사상 최대 낙폭 경신했고, 타이완 가권지수도 8.3% 이상 떨어져 역대 최악의 낙폭을 기록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주식시장 급락세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때문입니다.

지난주 구매자관리지수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제조업 경기 위축 신호가 있었는데, 여기에 더해 고용지표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올초 3.7%였던 미국 실업률이 전문가들의 전망을 뛰어넘어 지난 7월 4.3%로 높아진 겁니다.

이런 여파로 뉴욕증시에서 시작된 R의 공포, 즉 경기침체 공포가 한국까지 확산된 거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텔, 엔비디아에서 촉발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폭락도 한국 증시의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음 주 미국에서 발표되는 서비스업 지표들이 향후 시장 상황을 가늠할 예정표가 될 전망인데,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 등 중동발 리스크까지 더해져 한동안 증시 변동성은 클 걸로 보입니다.

(취재 : 김수영, 영상편집 : 이상민,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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