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바람도 뜨거워"…앞으로 열흘 더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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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요즘이죠. 어제(4일)는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이었습니다. 경기도 여주는 한때 40도가 넘기도 했는데요. 이런 폭염이 앞으로 열흘은 더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건강 관리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최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광장에 나온 시민들이 양산을 들고 햇빛을 가립니다.

모자와 선글라스, 선풍기까지 동원했지만 더위를 견디기 어렵습니다.

[이보현/경기 고양시 덕양구 : 미칠 것 같아요. 어제오늘 너무 더워서 선풍기를 틀어도 너무 뜨거운 바람 나와서 약간 이러다 죽을 것 같아요.]

어린이들은 분수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도심 속 수영장에서는 물장구치고 미끄럼틀을 타며 물놀이를 즐깁니다.

[지명규/서울 중구 : 오늘 엄청 더워서 아침부터 힘이 없었는데 여기 와서 물 좀 담그니까 저도 그렇고, 애도 그렇고 힘이 생기네요. (차가워!) 차가워?]

한낮 온도가 38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내리쬐는 햇볕에 눈을 뜨기 힘들고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흐를 정도입니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일하는 농민들은 선풍기를 아무리 틀어도 흐르는 땀을 멈출 수 없습니다.

[선경식/국화 농장주 : 한낮에는 40도까지 올라가요. 더울 때는 11시부터 1시까지는 휴식을 취하고 작업을 하고 또….]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36.2도, 충북 청주는 37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자동관측장비만 있는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에선 비공식 기록으로 40도가 측정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 40도 넘는 기온이 측정된 건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올여름 온열질환으로 인한 추정 사망자 11명 가운데 5명이 지난 2일과 3일 이틀 사이에 발생했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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