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 최중량급 최초 은메달…김하윤도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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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유도가 개인전 마지막 날, 메달 2개를 수확했습니다. 김민종 선수는 남자부 최중량급 사상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을 따냈고 김하윤도 여자 유도 최중량급에서 24년 만에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184cm로 최중량급에서는 비교적 키가 작은 김민종은 자신보다 한 뼘이나 더 큰 상대 선수들을 잇따라 매트에 들어 눕혔습니다.

일본의 사이토 타츠루를 상대한 준결승이 압권이었습니다.

김민종은 빠른 스피드와 압도적인 힘으로 순식간에 상대를 메쳐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두고 포효했습니다.

세계선수권을 11회나 제패하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2개나 따낸 프랑스의 '국민 영웅' 테디 리네르와 맞붙은 결승전이 고비였습니다.

김민종은 자신보다 20cm나 더 큰 리네르를 상대로 공격을 주도했지만, 경기 종료 16초를 남기고 그동안 힘을 아꼈던 리네르의 허리 후리기 한 방에 한판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김민종은 1988년 조용철의 동메달 이후 최중량급 첫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지만 아쉬움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민종/유도 국가대표 : 하늘을 덜 감동시킨 것 같아서, 다음 올림픽에는 더 감동시켜서 꼭 정상에 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시상식에서 미소를 되찾은 김민종은 경기장을 찾은 부모님에게 은메달을 목에 걸어주고 기념 촬영을 하며 올림픽 첫 메달의 추억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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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최중량급에 출전한 김하윤도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8강에서 져 패자 부활전을 거쳐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한 김하윤은 튀르키예 오즈데므르에게 안다리 걸기 절반을 따낸 뒤 곧바로 누르기로 절반을 추가해 한판승을 거뒀습니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2000년 김선영의 동메달 이후 24년 만에 최중량급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김하윤/유도 국가대표 : 아쉽게도 동메달로 끝이 나서 다음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 따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 같습니다.]

한국 남녀 유도 최중량급의 간판으로 개인전 최종일에 메달을 목에 건 두 사람의 여정은 이제 시작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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