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으로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딴 레슬링 여자 자유형 62kg급 간판 이한빛이 몽골 선수의 도핑 문제가 아닌 북한 선수 문현경의 출전권 반납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계레슬링연맹은 오늘(2일) "당초 문현경이 여자 자유형 62kg급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이를 포기했고, 차순위 자격이 있는 이한빛이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다"고 알렸습니다.
이에 앞서 대한레슬링협회 관계자는 어제 "파리 올림픽 아시아쿼터 대회 준결승에서 이한빛을 누르고 올림픽 티켓을 땄던 몽골의 푸레우도르징 어르헝이 도핑 양성 반응을 보여 올림픽 출전권을 박탈당했고, 차순위인 이한빛이 나가게 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울러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한빛을 누르고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던 몽골 선수가 도핑에 적발되면서 차순위로 이한빛에게 출전권이 주어졌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은 잘못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한레슬링협회 관계자도 뒤늦게 "전달 과정에서 내부 혼선으로 잘못된 내용을 발표했다.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세계레슬링연맹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으면서 몽골 선수가 도핑에 적발됐기 때문으로 잘못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한빛은 당초 3일 여자 자유형 유배희 감독과 파리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항공편 문제로 5일 출국할 예정입니다.
한편 북한은 여자 자유형 50kg급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김선향도 출전권을 반납했습니다.
세계레슬링연맹은 김선향 대신 이탈리아의 에마누엘라 리우치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여자 자유형 53kg급 최효경과 68kg급 박설금은 예정대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진=대한레슬링협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