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팔레스타인 광장에서 열린 하니예 암살 규탄 시위
대통령실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하마스 간 충돌로 급변하는 중동 지역 상황을 긴급 점검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성태윤 정책실장이 공동으로 주재한 '중동상황 관련 안보·경제 합동 점검 회의'에서 중동 지역 정세가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우선 현지 교민의 안전 강구 방안과 유사시 교민 철수 대책 등을 검토하고,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부처별로 필요한 조치를 해나가기로 했습니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가 상승했으나 원유·가스 수급 및 유조선 운항 등 국내 수급상 영향은 없다고 참석자들은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국내외 금융시장도 중동 정세보다는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에 더 큰 영향을 받으며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향후 정세가 급변할 가능성에 대비해 높은 수준의 긴장감을 갖고 국내외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에는 단계별 대응 매뉴얼에 따라 필요한 조치가 즉각적으로 이뤄지도록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회의에는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김선호 국방부 차관,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최근 중동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하면서 정세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에 대한 '의무적인 가혹한 보복'을 지시한 데 이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하면서 역내 확전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