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식 "尹, 뼈저린 반성과 변화의 신호, 반면교사의 주문"
- 박원석 "尹의 "포용하라"? 韓 "너나 잘하세요" 생각했을 것"
- 서용주 "정점식 '알박기' 해소해야 하는 韓, 尹에 정면승부"
- 김근식 "정점식 유임? 용산은 협의하면 OK, 주말이면 정리"
- 박원석 "尹 '연판장' 때 힘 없어, 교체되겠지만 뇌관은 남아"
- 서용주 "제2부속실 설치? 그전 일은 봐달라 현혹하려는 것"
- 김근식 "韓의 제3자특검? 이제 제로베이스, 새로 합의해야"
- 서용주 "채해병 특검 요체는 민심의 요구, 韓 국민 속인 것"
- 박원석 "韓, 현실적 장벽 보는 것… 민주, 韓에 숙제 내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8월 1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원석 전 국회의원,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 소장
▷김태현 : 인생을 건 한판 평론, 여의도 타짜. 3타자 소개해 드립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 박원석 전 의원,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입니다. 안녕하세요.
▶김근식, 박원석, 서용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김 타짜, 박 타짜, 서 타짜 우리 세 분과 함께하는데 역시 오늘의 첫 번째 주제는 윤한 독대입니다. 정리부터 좀 해 드릴게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그제 오전에 11시부터 12시 반까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배석하에 1시간 반, 90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제 저녁에 정진석 실장, 한동훈 대표, 그다음에 추경호 원내대표가 또 저녁식사를 했다고 해요.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와의 독대에서는 정점식 의장 교체 얘기는 안 나왔는데 저녁에 있었던 정진석 실장과의 저녁식사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왜 정점식 의장을 교체해야만 되는지 의견을 얘기했고 정... 이름이 비슷해요, 두 분이.
▶서용주 : 이게 꼬여요.
▷김태현 : 정 실장은 좀 반대하는 취지의 얘기를 했던 것 같고. 그리고 어제 오후에 한동훈 대표가 정점식 의장을 불렀습니다. 위메프 관련 대책을 보고받는 자리, 거기서 두 사람이 독대를 했고 그 이후에 서범수 사무총장이 당직자들은 일괄 사직서를 내는 게 좋겠습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이제 겉으로 드러난 거예요. 우리는 속을 해석을, 속 얘기를 해석해 봐야 되겠죠. 재미있는 게요.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에게 했다는 얘기. 당 대표가 됐으니 이 사람, 저 사람 폭넓게 포용해서 한 대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또 무슨 얘기했냐 하면 다른 사람 이야기를 잘 듣고 일을 해라, 뭐 이렇게 포용과 경청을 이야기했거든요. 대통령의 한동훈 대표를 향한 이 고언, 충고 이거 어떻게 보세요?
▶박원석 : 그런데 그거를 듣거나 그 기사를 읽는 많은 분들이 그런 생각이 드셨을 텐데.
▷김태현 : 뭐요?
▶박원석 : 참 이게 제가 죄송한 표현이지만 너나 잘하세요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싶어요.
▷김태현 : 이거는 영화에 나온 대사를 패러디한 겁니다.
▶박원석 : 그렇습니다. 그런데 경청과 포용이라면 제일 문제인 사람이 윤 대통령 본인이잖아요. 많은 사람을 만나서 자기 편을 만들어야 되는데 많은 사람을 만나서 적으로 돌려세우고 1시간 회의하면 59분 동안 얘기하고 그런 분이 신임 대표한테 앞으로 이렇게 이렇게 해서 잘해 봐라고 얘기하면 그걸 듣고 있던 신임 대표가 무슨 생각이 들었을지.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랑 가깝기 때문에 그냥 알겠습니다 이러고 말았을지 겉으로는 알겠습니다 했지만 참 속으로는 아까 제가 했던 말처럼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을지. 기가 막힌 얘기고요. 결국에는 지금 이 당정관계가 이런 갈등 상황에까지 오게 된 배경에 윤석열 대통령이 기꺼이 자기 편이 될 수 있는 사람들마저 다 적으로 돌려세우고 그리고 아무 말도 듣지 않고 본인이 내키는 대로 본인 기분대로 국정을 운영하다가 혹은 당정관계를 가져오다가 여기까지 온 거 아닙니까? 그런데 마치 신임 당 대표한테 많은 경험을 갖고 또 그 과정에서 많은 숙고를 하고 많은 내공이 축적된 사람처럼 저런 얘기를 하면 그게 참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고언이 될지 냉소하게 될지 저로서는 참 의문입니다.
▶김근식 : 저는 박원석 의원의 그런 비판, 왜냐하면 아직 불신이 크니까 그런 이야기 할 수도 있다고 봐요. 일종의 반사죠.
▶박원석 : 우리 이거 대기실에서 같이 한 얘기 아니에요?
▶김근식 : 왜 그러세요, 지금.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저렇게 비판적 시선으로 볼 수도 있고 여전히 이제 윤 대통령이...
▷김태현 : 지금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시죠?
▶김근식 : 그럼요. 그런데 당직자 일괄 사퇴를 받았기 때문에 빈자리가 많습니다.
▷김태현 : 빈자리 노리시나요?
▶김근식 : 아니요, 빈자리가 많이 생긴다고요. 그러니까 그걸 생각해 주셔야 되고. 그러니까 이게 아직도 불신의 윤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저거 설마 변했을까, 자기나 잘하세요 이렇게 할 수 있지만 저는 우리 당의 입장에서, 집권여당 입장에서 보면 그나마 만시지탄이 있지만 이런 이야기를 가장 친하게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신뢰할 만한 신임 당 대표가 했다는 것은 자기의 뼈저린 반성과 변화에 또 좋은 징조로도 해석할 수 있지 않겠어요? 내가 해 보니 2년 동안 경청도 하지 않고 내 사람을 만들지 않았고 그다음에 포용하지 않았고 그렇게 했기 때문에 내가 좀 힘들었다. 너는 그러지 마라, 이렇게 자기 스스로의 반면교사에 의한 주문이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지 마시고 앞으로 변화된 모습을 기대하는 저는 좋은 징조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원석 : 전당대회 결과 나오기 직전까지 한동훈 죽이기 하다가.
▶김근식 : 결과를 보고 있는 이제 뼈저리게 반성하는 거죠. 내가 해 보니까...
▶박원석 : 그게 말이 되냐고요.
▶김근식 : 허용과 경청해야 되겠더라 깨달은 거죠.
▶서용주 :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나는 그렇게 못 살았으니 너라도 그렇게 살아라.
▶김근식 : 그럼.
▶서용주 : 이런 거거든. 보통 못난 아버지가 아들한테 너는 나처럼 살지 마라, 이런 느낌이에요.
▶박원석 : 왜 이렇게 선하게 해석을 하지?
▶서용주 : 강하게 해 줬으니까. 그런데 봐서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그런 단어들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 부끄러울 수 있는 상황은 맞으나 저는 두 가지 해석이 되더라고요.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정점식이라는 이 알박기의 행태를 해소를 안 하면 한 발짝도 못 나가는 상황이잖아요. 저는 그래서 이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서 일단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면승부를 걸었다고 봅니다.
▷김태현 : 한동훈 대표가?
▶서용주 : 한동훈 대표가 먼저 연락을 해서.
▷김태현 : 그렇게 알려졌어요.
▶서용주 : 알려진 건 연락을 해서 만나시죠. 독대를 요청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점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취소하고 만난 거잖아요.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정점식 위원장 그분이 계속 이렇게 박혀 있으면 이게 곤란한 거예요. 그러니까 알박기의 등기 소유자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생각한 거죠. 그러면 그 소유자를 만나서.
▷김태현 : 알박기는 비유적 표현입니다.
▶서용주 : 제 비유적 표현인데 따지고 보면 정치적 알박기죠, 뭐. 그런데 그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부분을 해소해 달라고 가서 길게 설명을 했을 거예요. 나 믿어달라. 채 해병 특검 사실은 대통령 탄핵 안 시키려고 하는 것이고 이러이러해서 시간 끌고 가는 거니까 저를 믿어주세요. 20년 동안 저 겪어보셨잖아요, 저 일 잘하잖아요, 믿어주세요. 이런 식의 얘기를 통해서 대화를 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말이 두 가지가 처음에는 당의 일은 당 대표가 하시오. 그러니까 힘을 실어준 것처럼 보였잖아요.
▷김태현 : 당의 일은 당 대표가 책임지고 잘하면 되는 것.
▶서용주 : 그렇죠. 그건 뭐냐 하면 두 가지예요. 정말 좋게 다 모든 책임을 당신한테 주겠소가 있고 두 번째는 당의 일은 네가 알아서 해 이런 느낌이거든요. 그런데 저는 후자라고 보는 게 저녁에 만찬이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정진석 실장, 정점식 위원장에 대해서 얘기가 나온 부분에 있어서 이분들이 그걸 흔쾌히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거죠.
▷김태현 : 용산 대통령실에서?
▶서용주 : 그렇죠. 그러니까 이 당의 일은 당 대표가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은 뭐냐 하면 이 열쇠는 네가 알아서 해결하라는 조금 잔인한 얘기 같아요.
▷김태현 : 그럼 권한을 100% 주는 게 아니고 재미있는 포인트가 지금 당의 일은 당 대표가 책임지고 잘하면 되는 것. 이거는 당 대표, 한동훈 대표의 박정하 비서실장이 이걸 강조했고 그다음에 친윤 쪽하고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이거.
▶서용주 : 포용.
▷김태현 : 이 사람, 저 사람 폭넓게 포용해라. 이걸 강조했거든요.
▶김근식 : 저는...
▷김태현 : 지금 정점식 의장 거취만 놓고 보면 완전히 해석이 다른 건데.
▶김근식 : 제가 한동훈 대표가 우리 당에 드디어 변화의 시작이라고 당원들이 선택해 준 거 아니에요. 그러면 한동훈 대표가 이 변화의 첫 단추를 꿰기 위해서는 정점식 문제로 지금 압축이 돼버렸잖아요, 원튼 원치 않든 간에. 그러면 정점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개인적인 어디 유튜브 가서도 이야기하고 제가 개인적인 조언을 드린 게 뭐냐 하면 이걸 문제를 이제는 풀어야 되는데 한 대표 주도로 풀어야 된다. 그러려면 기본 방식은 용산하고 소통을 공식적으로 해라. 그러니까 용산의 양해와 소통을, 그 과정을 거쳐가면서 정점식에게 통보를 하든 절차를 밟아서 추경호에게 양해를 구하든 그 3명의 당사자한테 다 소통을 하면서 정치를 만들어내는 게 정치인이지 무슨 뭐 친한 인사가 어디 방송 나와서 나가야 됩니다라고 주장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거죠.
▷김태현 : 그거를 미리 전에 말씀하셨어요?
▶김근식 : 그럼요. 저도 당직을 노려야 될 거 아닙니까. 제가 볼 때... 농담입니다. 유튜브라고 착각했어요. 죄송해요.
▷김태현 : 괜찮아요.
▶김근식 : 제가 그래서 용산의 기류도 확인해 봤어요. 용산의 기류도 지난주 만찬 이후에 용산의 공식 라인, 그러니까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라인이죠. 이쪽에서는 다 걱정하지 말고 용산하고 사전에 양해만 좀 해 주면 어떤 결정을 하든 우리는 OK다. 이런 식의 뉘앙스가 전달이 됐고 그러니까 당연히 주말 사이부터 저는 한동훈 대표가 움직이리라고 공개적으로, 비공개적으로 말씀을 드렸고 그래서 사실은 이야기를 해서 정진석 실장을 통해서 독대가 잡힌 거고 바로 그날 저녁에 추경호하고 정진석이 같이 만났잖아요. 그러니까 추경호도 당사자잖아요, 원내대표 협의를 해야 되니까. 그다음에 비서실장 같이 만나서 저녁을 먹었고 그리고 정점식을 불렀고 서범수를 부른 거 아닙니까? 저는 그래서 이게 절차적 과정을 밟아가는 과정이고 이게 정치예요. 정치는 사람을 만나는 겁니다. 그냥 방송 나와서 마이크 들이대니까 저는 인사를 지금 고민하고 있습니다, 변화가 돼야 됩니다 말한다고 정점식이 물러나는 게 아니거든. 절차를 밟아서 정치의 수순을 밟아갔다는 면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잘 풀고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결과적으로는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의 그 전략대로 움직인 거네요.
▶김근식 : 저만 했겠어요. 다른 분들도 많이 조언했겠죠.
▶박원석 : 저는 좀 이상한 게.
▶김근식 : 잘될 거라고 믿습니다.
▶박원석 :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지시하는 리더십에 익숙하잖아요. 저분이 협의하고 숙의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제 한동훈 대표와의 관계도 그런 것에서 변함이 없는 것 같아요. 혹은 변함이 없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왜 그러냐 하면 한동훈 대표는 아마 여러 현안에 대해서 본인의 계획이나 의견을 얘기했을 겁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보도된 걸로만 보면 검찰 시절의 얘기를 하면서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니까 구체적 현안이나 구체적 의제에 대해서 구체적인 소통을 대표하고 하지 않는 거죠. 그리고 저녁에 비서실장을 보내요. 정점식 교체 안 돼, 이렇게 비서실장을 통해서 표현한 겁니다. 이 얘기는 뭐냐 하면 한동훈 대표하고 그런 긴밀한 소통을 의제 현안을 놓고 할 생각이 없는 거예요. 그냥 지시하고 지시한 대로 하고 안 하면 또 격노하고 이런 관계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서 한 대표로서는 어쨌든 갈등설이 퍼지는 것도 막아야 되고 그리고 본인이 당을 운영하려면 어찌 됐든 대통령의 어쨌든 영향력이 있으니까 그거를 이제 대통령과 어느 정도 견해를 맞춰야 되고 해서 가서 자기 의견을 얘기하고 대통령으로부터 큰 틀에서 이런이런 것 같이해 보자 이런 얘기를 듣고 싶었을 텐데 그게 안 되는 거죠. 그리고 비서실장 만났는데 정점식 의장 교체에 대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니까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서 사무총장 통해가지고 일괄사표 통보를 한 걸로 봐요. 정점식 의장 지금 반응이 없지 않습니까? 결국 대통령실 갔다 왔지만 변함이 별로 없어요, 지금 이 기류에 있어서는.
▶김근식 : 그것과 상관없이 한동훈 대표는 정치인으로서 일을 하면 됩니다.
▶박원석 : 그러니까 이제 한동훈 대표가 앞으로 윤 대통령과의 갈등 관계나 이거는 변함이 없는데 어떻게 이걸 풀어나갈 거냐가 숙제고 한 번 만났다고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이 바뀌지 않습니다. 저분은 협의하지 않아요. 지시하는 거고 구체적으로 소통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 놓고서.
▶김근식 : 협의의 절차와 과정을 거치면 된다니까요
▶박원석 : 그러니까 저녁에 비서실장을 보내죠. 그 자리에서 얘기하면 되잖아요, 그 자리에서.
▶김근식 : 그러니까 정치인으로서 정말 소통이 만약에 안 되는 대통령과의 당정관계를 만들려면 이런 식...
▶박원석 : 안 된다는 건 인정하시는 거군요.
▶김근식 : 그렇다면 이런 식의 정치적 과정을 통해서 당 대표로서 자신의 권한을...
▶박원석 : 여권에서도 이미 아는 거예요. 소통이 안 된다, 대통령이.
▷김태현 : 그러면 정리를 해 볼게요. 그러면 이 얘기예요. 서 타짜,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에게 했던 거. 당의 일은 당 대표가 알아서 해라. 그다음에 여러 사람을 폭넓게 포용해서 하는 게 중요하다. 방점은 여러 사람을 폭넓게 포용하는 게 중요하다, 여기 찍혔다?
▶서용주 : 그렇죠.
▷김태현 : 그러면 정점식 의장 교체하지 마라. 이게 대통령의 의도다?
▶서용주 : 크게 봐서는 나의 존재에 대해서 넘어서려고 하지 마라예요. 그러니까 당 일은 당신이 풀어라, 한동훈 대표. 나는 관여하지 않는, 나는 당무 개입하지 않는다하고 비슷한 말이에요. 하지만 뒤에서는 친윤 그룹을 통해서, 특히 정진석 비서실장이 사실상 당을 장악하면서 친윤들을 움직이고 있지 않냐고 보이는 것이고 그런 징조들을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태도에서 볼 수 있잖아요. 이 정도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오면 물러나야죠. 기류가 바뀌었구나. 당 대표인 한동훈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구나라는 그 진의를 반드시 확인했을 거예요. 그런데 저녁새에 확인이 안 됐겠습니까? 제 생각에는 그 말이 아니야. 결국에는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 잘 구슬리고 달래서 그 친윤 그룹에서 그냥 적당하게 데리고 가. 그리고 나한테 각 못 세우게 외롭지 않게 잘 관리해라는 메시지가 있지 않고서는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이런 태도를 보입니까? 지금 서범수 사무총장이 당에 구조라는 게 있어요. 말씀하셨지만 절차라는 게 있고 일괄사퇴에 대해서 권유를 하면 정책위의장은 그 자리에 본인도 그렇게 버텨서 뭘 하겠다고 한동훈 대표랑 사사건건 부딪혀서 뭐 하겠다고 하겠어요. 그런데 이거는 오더와 의중이 있다고 하는 게 저는 거의 100% 맞다고 봅니다.
▶김근식 : 두 분이 아직도 못 미더워서 그동안에...
▷김태현 : 이 해석 어떻게 보세요?
▶김근식 : 두고 보시면 돼요. 오늘이 목요일이잖아요. 주말이면 저는 정점식 이슈는 마무리가 될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한동훈 대표는 할 걸 다 했어요. 대통령 만나서 소통했죠. 그다음에 정점식 의장 문제로 비서실장, 추경호 원내대표 만났죠. 그다음에 사무총장 불러서 이야기했죠. 정점식 본인에게 일단 어떤 식의 이야기를 했을 거 아니에요. 그 과정을 다 거쳤기 때문에 결국 문제는 정점식이 스스로 푸는 게 제일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번 주말이면 마무리될 거라고 봐요.
▷김태현 : 제가 궁금한 건 대통령실, 대통령 의중이 야, 교체해. 교체해도 돼. 한 대표 알아서 해가 아니라 교체하지 마. 여기에 찍혀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김근식 : 아니죠.
▷김태현 : 그건 아니에요?
▶김근식 : 아니죠. 그 2개 절충형을 찾는 게 정치인이죠. 그래서 저는 주말이면 정점식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냐 하면 새로운 인사를 교체하되 계파색이 엷은 그리고 대통령실도 충분히 양해 가능한, 그러니까 꼭 친윤이거나 친한이지 않은 사람도 많아요. 그런 분들 중에서 새로운 인물로 교체하면.
▶박원석 : 지금 김근식 교수 얘기하신 것처럼.
▶김근식 : 포용하고 끌고 가되 교체는 하는 거죠. 그런 모습으로 정치적 과정을 만들어가는 거죠.
▶박원석 : 정치라는 게 전부 아니면 전무가 아닌 그 중간 어디쯤에서 결론이 날 수 있고 교체될 거예요. 저걸 의총에서 어떻게 추인을 거부합니까? 63%를 얻은 당 대표가 교체하겠다는데. 그리고 정점식 의원도 갈수록 본인이 모양새도 이상해지고 궁지에 몰리게 돼 있기 때문에 못 버틸 거라고 보죠. 그런데 저게 흔쾌한 거냐. 이를테면 용산에서 전적으로 한 대표를 밀어주고 한 대표 의중대로, 뜻대로 한번 이 당무를 펼쳐봐라. 그건 아니라는 거예요. 그건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정진석 비서실장을 보내서 브레이크를 한 번 잡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고 나가면 통보했잖아요, 사무총장 통해서. 그걸 막을 힘은 없어요. 과거에 힘이 있을 때는 막았을 거예요. 초선들 돌려가지고 연판장도 돌리고 이렇게 해서 막았을 텐데 지금 대통령실이 그 힘이 없어요. 힘이 없기 때문에 교체는 될 거다. 그러나 이게 잠재적으로 이 윤한 갈등은 여전히 뇌관은 살아 있다.
▶김근식 : 정치라는 것은 그런 갈등을 자신의 권한과 정치적 과정과 절차를 거쳐서 하나씩 하나씩 확보하는 겁니다. 그런 과정을 지금 한동훈 대표가 배우고 있는 익히는 과정이라고 보고 정점식 건은 그런 면에서는 아주 첫 번째 스타트는 잘하고 있다.
▶서용주 : 그러는 김 타짜님 얘기는 뭐냐 하면 지금 교수님처럼 얘기하는 거예요. 정치의 어떤 기본적인 매뉴얼이기는 한데 상황을 분석해야 되면.
▶김근식 : 일종의 지식인이에요.
▶서용주 : 일종의 지식인인데 정확하게 하나만 보시면 돼요. 윤석열 대통령과 지금 일련의 과정, 독대 이후에 정진석 비서실장 그다음에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발언들이 호락호락하지는 않잖아요.
▷김태현 : 상황이.
▶서용주 : 그런데 결국에는 교체가 되는 수순은 맞으나 결국에는 무슨 메시지냐? 쉽게 해 주지 않겠다. 그리고 당의 장악은 아직도 나한테 있으니까 그걸 계속 각인시켜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삼겹살 회동부터 지금까지 오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대표 당신이 63%를 받기는 했으나 당의 장악은 나한테 있기 때문에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혼자서 하지 말고 나와 의논하고 나의 추인하에 움직여야 된다는 걸 계속 보여주는 것이에요. 저는 그 메시지를 지금 날리고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거는 어떻게 보세요? 앞서 박 타짜, 서 타짜가 잠시 얘기했던 건데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에게 먼저 만나자고 그랬다는 거잖아요. 그럼 한동훈 대표도 머릿속으로 대통령 만나서 정점식 의장 교체할게요라고 했을 때 대통령이 무조건 교체해라고 대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건 예상이 가능한 거잖아요.
▶박원석 : 그럼요.
▷김태현 : 그 상태에서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 먼저 만나러 가겠다고 하는 건 그러면 앞서 김 타짜가 얘기했던 그 절차를 거쳐가면서 정면돌파하겠다 그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박원석 : 그렇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대표로서는...
▶김근식 : 잘된 건 잘됐다고 하셨어요.
▶박원석 :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로서 해야 되는 거죠. 안 할 수 없는 절차를 거친 거고.
▷김태현 : 그러니까 명분을 내가 가져가겠다?
▶박원석 : 물론 대통령이 알아서 예우를 해 주고 지난번에 낙선자들까지 다 불러서 그런 어색한 모양새를 연출하지 않고 따로 독대해서 당무에 관해서 한 대표의 위상이나 이런 것들을 세워줬더라면 굳이 먼저 비서실장 통해가지고 만납시다 이렇게 안 했어도 되겠죠. 그런데 그걸 안 해 주니까 그러면서 이제 정점식 의장은 버티고 윤한 갈등이 진화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이런 설이 당 안팎에서 퍼지니까 한 대표로서는 직접 만나서 직접 소통하고 직접 설명하고 직접 대통령에게 양해를 구하려고 했는데 대통령이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한 대표한테 다 줄 거라고 생각했겠어요? 다 주지 않아도 할 건 해야 된다고 한 거죠. 그런데 비서실장 통해가지고 여전히 정점식 의장 교체에 대해서 부정적 반응을 보이니까 사무총장 통해서 통보한 거라고 봅니다.
▶김근식 :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게 지금 과도한 비유일지 모르겠습니다만 86년도에 6.29 선언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러면 민정당의 대통령과 민정당의 당 대표, 최고위원 둘 사이에는 같은 배를 탄 운명공동체지만 정치적 승리와 정치적 역사적 마무리를 위해서는 1명이 절차를 밟아서 1명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고 그걸 관철시키는 정치적 노력이 있는 거예요. 그게 6.29 선언 아니겠어요? 그래서 둘 다 어떻게 됩니까? 노태우가 당선되고 결국 같이 윈윈하는 결과를 일단 만들어냅니다. 저는 그런 것들이 정치인으로서 배워가는 과정이어야 된다. 당연히 친윤 쪽이나 용산 쪽에서 아직도 불편한 기색이 있을 수 있죠. 대통령도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생각이 있을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당 대표는 압도적 지지를 기반으로 해서 정치인으로서 정치적 과정과 절차를 따박따박 걸어가면 된다 생각해요.
▶서용주 : 그런데 한동훈 대표에 대한 용산의 태도는 뭐냐 하면 모양 빠지게 하는 부분들을 계속 시전하고 있잖아요.
▶김근식 : 아니죠. 만나고 해서 지금 다 절차를 밟아가고 있는데.
▶서용주 : 저는 두 가지만 지적할게요. 삼겹살 회동 때도 우리가 얘기했었잖아요. 왜 이렇게 많이 부르지? 원 오브 뎀을 만들었잖아요. 두 번째, 독대를 대통령이 불러서 했나요? 한동훈 대표가 지금 현재 당내 상황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서 본인이 말하자면 정면돌파를 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움직이는 부분들은 결국에는 한동훈 대표가 스스로 공간을 만드는 것이지 윤석열 대통령의 용산이나 친윤 그룹에서 만들어주는 게 없잖아요. 결국에는 없어 보이게 만드는 거예요. 솔직히 신임 지도부가 오면 용산에서 불러서 긴밀하게 얘기를 하고 어려움이 있으면 도와주는 이런 상황이 돼야 되는데 저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지금.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나머지 얘기는 저 본방불가에서 할게요. 향후에 그럼 윤한관계가 어떻게 될까 이거 하나하고 본방불가에서 꼭 하고 싶은 얘기 하나 있어요.
▶김근식 : 뭐요?
▷김태현 : 김근식 실장, 전 실장, 현 당협위원장, 현 교수가 원하는 당직은 뭔가. 그건 유튜브에서. 유튜브용입니다.
▶서용주 : 사무부총장?
▷김태현 : 당직이 빈자리가 많다고 본인 입으로 얘기했기 때문에. 전략 이런 건가? 뭐 어쨌든. 알겠습니다. 이 얘기도 좀 해 보도록 하죠. 제2부속실 설치가 이게 확정이라고 이제 봐도 되는 거예요?
▶김근식 : 공식적으로 실장까지 내정이 됐잖아요. 저는 이게 실장 되신 분이 장순칠 지금 비서관인데.
▷김태현 : 아세요?
▶김근식 : 캠프 때부터 계속 봤던 분이고 이양수 의원 보좌관 출신이고 굉장히 합리적이고 실력 있는 분입니다. 그래서 모르겠어요. 그전에 김건희 여사를 모시는 부속실에서 그런 기능 했던 분은 아니에요. 그래서 그분을 부속실장으로 한다는 것 자체가 저는 그래서 아까 윤 대통령의 변화의 첫 단추를 여기서 볼 수도 있다. 상당히 새로운 변화잖아요. 부속실을 만든다는 것도 새롭고 그것도 한동훈과 독대한 다음에 결정이 내려졌고 부속실장으로 내정된 사람이 상당히 합리적인 사람이고 지금의 이른바 한남동 라인이나 김건희 여사 라인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갔단 말이에요. 그런 걸로 봐서는 대통령이 이제는 상당 부분 내가 그동안 경청하지 못했고 포용하지 못했다고 한다면 이제 소통하고 포용하겠다고 하는 그 변화의 첫 단추를 제2부속실 설치와 제2부속실장의 합리적인 분에 대한 내정, 저는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는 기대를 해 봅니다.
▷김태현 : 박 타짜, 제2부속실 설치되면 뭐가 달라지는 거예요?
▶박원석 : 어쨌든...
▷김태현 : 그렇다고 영부인이 영부인으로서 활동을 계속하는 건 동일한 거잖아요.
▶박원석 : 그러니까 보좌기구는 그전에도 부속실 내에 영부인 팀이 있었으니까 이걸 이제 공식화했다는 의미가 있는 거고요. 공식적으로 예산이 배정되고 공식적으로 어쨌든 기록에 남게 되고.
▷김태현 : 기록에 남는다?
▶박원석 : 그렇죠. 지난번처럼 최 목사를 사저에서 그런 형태로 만나는 것은 이제 불가능해지겠죠, 부속실 같은 게 생기면. 그런데 떠밀려서 한 거고요. 만시지탄이라는 느낌이 여당에서는 안 들 수가 없는 게 총선 전에는 왜 못했죠? 그러니까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에서 가능성을 어느 정도 국민들이 원한다면 하겠다. 그 말도 좀 웃겼는데, 국민들이 원한다면 하겠다는 것도. 그럼 그때 하지 왜 이거 총선 참패하고 나서 이제 와서 전당대회 때 모든 후보들이 이구동성으로 이거 해야 된다고 하니까 떠밀리다시피 하냐. 그러니까 이게 정치가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한데 타이밍에 있어서 설치 효과를 전혀 못 누리게 됐다는 게 하나 있고요. 하나는...
▷김태현 : 지금은 선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박원석 : 이게 특별감찰관하고 짝인데 보좌기구로 김 여사를 제어할 수 있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안 된다고 봅니다, 김 여사의 특성상. 그러면 감찰기구가 동시에 만들어지면 모르겠는데 감찰기구는 국회에다 공을 던지지만 사실상 안 하겠다는 거잖아요, 여야가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도 국회에 미루지 말고 대통령실이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여야에서 이렇게 합의해 주십시오라고 하면 되는데 여당한테 그런 사인을 안 주는 겁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과거에 비해서 투명성은 어느 정도 생기겠지만 실제 김 여사가 국정에 개입한다, 인사에 개입한다. 이런 유의 구설들을 완벽히 막아낼 수 있을까. 그건 어렵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서 타짜 얘기는 3부에서 들을게요. 목요일 시그니처 코너 여의도 타짜 진행하고 있는데요. 앞서 2부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 제2부속실 설치하기로 했다. 이 이야기 나누고 있었는데 서 타짜의 이야기를 2부에서 못 들었어요. 서 타짜, 민주당에서도 제2부속실 만들어라, 만들어라 그랬잖아요.
▶서용주 : 그렇죠.
▷김태현 : 그런데 이제 딱 만드니까 만시지탄이기는 하지만 잘했습니다가 아니고 국민 눈속임이다, 허울뿐인 방탄용 벙커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서용주 : 그러니까 상황이 굉장히 고약한 상황에서 만들어서 그래요. 그러니까 그때 대통령 입에서 제2부속실 얘기가 나왔을 때 하면 되잖아요. 원래 윤석열 대통령 스타일이 알잖아요. 후보 시절에 좋아, 빠르게 가. 지금 국정운영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빠르게 가거든요. 막 밀어붙이잖아요. 2부속실은요? 그런 의미인데 민주당에서 나오는 얘기는 그겁니다. 지금 현재 김건희 여사가 검찰의 치욕적인 어떤 조사를 받고 나서 유 모 행정관이 이 명품백에 대해서 나는 잘못이 없고 유 모 행정관이 깜빡한 사건으로 지금 규정했단 말입니다. 그러고 나서 검찰은 이런 전체적인 상황에서 무혐의를 내려야 되는 상황으로 치달았는데 그러려면 2부속실이 필요하지 않냐. 뭐냐 하면 이거예요. 2부속실의 개념은 뭐냐 하면 외부의 최재영 목사 같은 사람이 못 들어오게 하는 이런 필터가 없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그냥 면피용으로 만든 거예요, 갖다가.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은요. 박절하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외부에서 사람들이 마구 들어오니까 생겼던 아주 해프닝이고 유 모 행정관이 깜빡한 사건이다. 이런 걸 위한 것이고 저는 이걸 보면서 용산이 한남동을 설득을 했나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저는 설득보다는 김건희 여사를 이제 명품백 털어주고 도이치모터스 부분도 나름대로 좀 털어주려면 국민들한테 이렇게 좀 현혹시켜야 되거든요.
▷김태현 : 현혹?
▶서용주 : 이제 2부속실이 생겼으니까 앞으로는 그럴 일 없을 겁니다, 그전에 한 일은 봐주세요라고 할 공산이 큽니다. 그래서 만든 거다.
▶김근식 : 하여간 참 같은 걸 놓고도 좀...
▶서용주 : 그게 사실일 거예요. 그런데 대통령 메시지가 여기에 대해서 김건희 여사는 이렇게 나올 거예요.
▶김근식 : 같은 사건...
▶서용주 : 앞으로는 2부속실이 있어서 철저하게.
▶김근식 : 그렇게 냉정하게 박절하게 하는 건 좀 그렇지. 앞으로 잘하라고 마지막 한마디라도 하세요. 앞으로 잘하기를 바란다고.
▶서용주 : 그런데 2부속실이 있어서 잘했으면 좋겠는데 예전에 우리 코끼리 비유 많이 듣잖아요.
▷김태현 : 코끼리 생각하지 마?
▶서용주 : 아니, 그거 말고. 코끼리가.
▷김태현 : 냉장고 들어가는 방법?
▶서용주 : 코끼리한테 실을 매달아 놓잖아요. 그런데 새끼 코끼리 때 가느다란 실이요. 큰 코끼리가 돼도 발이 묶여 있으면 못 움직여요. 이유가 그런 거거든요. 관리를 처음부터 잘했어야 되는데 본인은 조용한 내조하겠다고 하니까 2부속실 폐지했거든요. 그런데 그러지 않고 결국에는 여기까지 치달았는데 저는 대국민사과 한 번도 없고 공약 파기에 대해서도 어떤 입장도 없고 이거 뭡니까? 무슨 적선하듯이 부속실 설치해서 뒤늦게 뭘 잘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앞으로는 잘했으면 좋겠다.
▷김태현 : 주제를 바꿔서. 채 상병 특검법 얘기해 볼게요. 여당, 야당 중립지대 맞습니까? 박 타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여당 입장에서 채 상병 특검법, 일단 민주당 안이 계속 나오면 이걸 계속 부결시키고.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하고 그다음에 재의결 가서도 이제 당론으로 부결하고 이것까지는 알겠어요, 제가 그 전략은. 한동훈 대표가 제안했던 제3자 추천 특검 법안, 이거에 대해서는 여당에서 어떻게 처리할 복안을 가지고 있습니까? 전략은 뭐예요?
▶김근식 : 민주당이 지금까지처럼 일방적으로 민주당 안만 가지고 계속 상정을 하고 통과를 시키면 계속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죠.
▷김태현 : 민주당 그거는 전략이 그건지는 알겠는데.
▶김근식 : 한동훈 대표가 말한 제3자 추천에 의한 특검은 그 내용을 말한다기보다는 어디에 정치적 방점이 있냐 하면 여야 합의로 하자는 거예요, 여야 합의. 지금까지 특검법이 여야 합의로 안 된 게 없잖아요. 모든 특검은 여야 합의로 결국 마지막에 마무리를 다 박수 짝짝짝 쳐서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제 이번 국면은 일단 마무리가 됐잖아요. 민주당이 냈던 그 말도 안 되는 독소조항이 있는 특검이 일단 폐기됐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제 제로베이스에서 새로 시작하는 거예요. 그러면 민주당은 이제 채 상병 특검을 또 하자고 하겠죠. 그리고 채 상병 특검을 하자고 하면 민주당과 우리 국민의힘이 합의를 하자는 게 타협과 대화를 시작하자는 거예요. 그 타협과 대화중에 하나가 독소조항을 빼고 우리도 믿을 만하고 야당도 관철시킬 만한 그리고 대통령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도 될 만한 것들을 합의를 하자는 거기 때문에 정치가 복원되고 정치가 시작되는 거죠. 그렇게 생각해야지 제3자 추천, 대법원장이 추천을 하면 무조건 OK니까 우리가 먼저 발의하겠다 이런 게 아니죠.
▷김태현 : 그러니까 먼저 발의해서 공을 던지지는 않겠다?
▶김근식 : 그럼요. 왜냐하면 채 상병 특검은 민주당이 지금 죽자 살자 하자고 하는 거 아닙니까? 좋게 OK. 국민적 의혹이 있다고 하니 너희들 하겠다고 하는데 여야 대화를 시작해 보자, 타협을 해 보자. 합의로 하자는 거예요. 그리고 지난 건 다 폐기됐으니까 없어진 거고 새롭게 시작하는 건데 이걸 채 상병 특검이라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만한 균형 있고 중립적이고 믿을 만한 추천이 가능한 특검을 하자는 것을 논의를 시작하자는 거죠.
▷김태현 : 잠깐. 이제 김 타짜 얘기는 국민의힘에서 이걸 먼저 던지지는 않겠다 이거잖아요. 서 타짜, 어제 오후에 단독 보도가 하나 있었습니다. 민주당발 단독 보도. 내용은 전당대회 끝나고 이재명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한동훈 대표가 제안했던 제3자 추천 특검 법안을 국민의힘에게 요구할 거다. 야, 가지고 와. 그럼 우리가 수용할게. 그렇게 해서 국민의힘 내의 친윤과 친한 세력의 분열을 시도할 거다. 이것도 이제...
▶서용주 : 왜 민주당이 분열을 시도해요?
▷김태현 : 아니, 어쨌든...
▶서용주 : 중요한 건 한동훈 대표가.
▷김태현 : 잠깐만요. 그 얘기가 보도가 나왔었는데 그러니까 제3자 추천 특검 법안 수용할 수도 있다, 그 단독 보도가 나왔었는데 그러고 나서 바로 민주당에서 알려드립니다. 그 관련된 일부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검토된 바 없습니다. 이렇게 또 부인했어요. 민주당의 진짜 속내는 뭡니까?
▶서용주 : 속내는 3자 특검에 대해서 신중하게 받아들일 공산이 있어요.
▷김태현 : 있어요?
▶서용주 : 있어요. 없지 않아요. 아예 그걸 거부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김태현 : 그런데 알려드립니다라고 바로.
▶서용주 : 그건 뭐냐 하면 전략이 새나가면 안 되잖아. 일단은 안에서 신중하게 검토된 좀 이렇게 정교화된 걸 얘기를 해야지 벌써부터 던져서 대비를 하면 안 되겠다, 그런 생각 같고요. 저는 우리 김근식 타짜님께서 얘기하는 부분들에 있어서는 그러면 한동훈 대표 말 바꾸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벌써 대표 된 지 얼마나 됐다고 말을 바꾸는 거예요. 물론 이거는 김 타짜님의 얘기겠지만 한동훈 대표 최근의 행보를 보면 대표가 된 다음에 이게 말 바꾸나라는 징조가 보였어요. 왜냐하면 장동혁 최고부터 살짝 그러다가 다시 이제 재확인했죠, 반드시 해야 한다로. 그런데 결국에는 본인들이 특검을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고 하면 이건 발의를 하지 않고서는 진정성이 없는 겁니다. 그리고 국회의 구조 자체가요. 민주당이 우리 안을 받아서 들어오는 걸 기다리겠다? 그건 말도 안 되죠. 국민의힘은 의원이 없어요? 108명이나 있잖아요. 발의를 하세요. 그러면 국민의힘 한동훈발 채 해병 특검을 발의하시고 민주당은 민주당대로의 더 센 특검을 발의해서 위원회에 올려놓고 논의를 해서 위원회의 대안이든 수정안이든 그거를 가지고 그다음에 의결하면 되는 겁니다. 이게 절차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기다리겠다?
▶박원석 : 제가 좀 정리해 볼게요.
▷김태현 : 박 타짜, 제가 궁금한 건 양당의 진짜 속내가 뭔지 그런 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박원석 : 일단 발의를 이제 와서 안 하고 3자 추천이라는 대안만 던져놓고 민주당이 종래의 입장을 바꿔서 한동훈표 특검 법안을 받기를 기다리는 이게 말이 안 되고 한동훈 대표도 얼마 전에 무슨 방송에 나가서 발의도 하겠다. 굉장히 소극적이었지만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의 말이 바뀐 것은 무게가 이제는 민주적 절차에 방점을 찍고 있어요. 나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 설득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그 얘기는 뒤에 열려 있는 결말이 있는 거죠. 안 되면 어떡하겠냐. 어쩔 수 없지.
▷김태현 : 그 얘기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반대하면 할 수 없다, 이런 게 깔려 있다는 표현입니까?
▶박원석 : 그렇죠. 나는 어쨌든 내 생각은 변함이 없으나 당의 민주적 논의 과정을 거쳤는데 결론은 이랬다. 이제 말하자면 출구를 하나 열어놓은 거예요. 그런데 이거는 애초에 선거에 출마할 때 이걸 공약으로 내걸 때의 의지하고는 좀 다른 거죠. 그때는 뭐라 그랬냐 하면 보수의 가치는 안보다. 그런데 이렇게 해병대원이 나라를 지키다가 순직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된 진상규명 안 하면 우리가 보수의 가치를 저버리는 거다. 오히려 이건 우리가 주도해야 되는 거다라는 데 의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이제 절차의 문제로, 민주적 당내 토의의 문제로 이 문제를 약간 치환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말이 바뀌었다고 보고.
▷김태현 : 그러면 만약에 말이 바뀌었다고 보시는 거면 이유는 어디 있다고 보세요?
▶박원석 : 그러니까 현실적 장벽을 보고 있는 거죠, 지금. 윤 대통령의 생각에 변함이 없고 당내 기류가 전혀 변함이 없다는 게.
▷김태현 : 그 부분에 대해서.
▶박원석 : 확인이 됐고. 그러니까 저는 민주당에서는 제가 진작 그 얘기를 했습니다. 자꾸 한동훈한테 숙제를 내줘야 된다. 그러려면 저걸 받아야 된다. 나오자마자 받았어야 된다고 저는 봐요, 나오자마자. 이번 법안 부결되고 재의결되고 부결되고 하기 전에, 정치적으로. 해 봐라, 그러면.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숙제를 내줘야 된다. 왜냐하면 당 안팎에 어쨌든 한동훈 대표가 이 문제를 풀고 넘는 게 쉽지 않아요. 민주당이 오히려 주도권을 갖는 방식은 계속 똑같은 법안을 들이밀고 계속 거부권 도돌이표 하는 게 아니고 그러면 여당의 변화된 기류를 여당 대표가 증명해라라고 숙제를 내야 하는데 이게 진짜 속내인지 잘 모르겠어요. 민주당을 지배해온 강경론은 그런 게 아니거든요. 더 강한 법 내가지고 이번에 수사 범위 더 확대하고 이렇게 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는 더 높다.
▶김근식 : 저도 그래서 이게 해결 방법은... 아까 그랬잖아요. 모든 특검은 여야 합의입니다. 그러니까 여야 합의로 특검 법안을 처리한다는 본래 정치로 복원시키자는 게 한동훈의 문제의식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이 내놓은, 21대 마지막에 내놓았던 특검법, 이번에 내놨던 특검법은 다 너무 일방적인 특검법이기 때문에 독소조항을 빼고 논의를 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이걸 우리 보고 발의하라는 건 말이 안 돼. 우리의 본래 당론은 공수처 결과를 보고 미진하면 하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먼저 발의한다는 건 우리 스스로 자기 모순이죠. 우리는 발의할 생각은 없으나 민주당이 하도 재촉하고 난리를 치니 그러면 우리랑 타협이 가능한 안을 가지고 대화와 타협을 시작해 보자 이게 다예요. 대츠 잇. 그거에 대해서 우리 당내에서도 설득을 해 보고 민주당 설득을 해 보라는 이야기거든요. 뭐가 다릅니까?
▶서용주 : 채 해병 특검을 왜 국민의힘에 민주당이 애걸복걸하죠?
▶김근식 : 그러니까 통과를 시킬 거고 재거부권을 행사 안 하게 하려면 민주당이 우리하고 타협 가능한 안으로 하라는 거예요.
▶서용주 : 그러면 한동훈 대표는 국민을 속인 거예요.
▶김근식 : 왜 속인 거예요.
▶서용주 : 민심에 올라타겠다고 했는데 채 해병 특검의 요체는 민심이 요구하는 겁니다. 이 법안을 저희가 억지로 끌고 가는 게 아니라.
▶김근식 : 그때는 민주당이.
▶서용주 : 채 해병 특검에 대해서 대통령이 자꾸 거부를 하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가는 것이고.
▶김근식 : 특검법 하나 올려서 통과를 시킨 다음에.
▶서용주 : 그다음에 첫 번째는 보세요.
▶김근식 : 살아 있는 이슈예요. 그런데 그건 이제 폐기가 됐잖아요.
▶서용주 : 채 해병 특검도 보면 이게 최순실 특검 때랑 내용이 다르지 않은데 갑자기 최순실 특검의 내용과 뭐가 다른 것도 없어요. 독소조항이래. 그걸 했던 수사팀장이 윤석열 대통령이었는데. 말도 안 되잖아요, 이게.
▷김태현 : 두 분의 얘기는 계속 충돌되고 있기 때문에 박 타짜, 저는 그냥 이거의 키는 민주당이 쥐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왜냐하면 민주당이...
▶김근식 : 당연히 민주당이 하는 거죠.
▷김태현 : 앞서 얘기한 대로.
▶김근식 : 민주당이 하고 싶어 하는 건데.
▷김태현 : 기존의 강경한 안에 더 강화된. 수사 범위 늘리고 그다음에 특검 추천권을 더 좁히고.
▶김근식 : 그러면 우리 당은 참 편하죠.
▷김태현 : 이 안으로 계속 갈 건지 아니면 한동훈 대표 또는 천하람 의원이 주장하고 있는 그 수정안으로 갈 건지. 민주당이 사실은 다수당이니까 키를 쥐고 있는 거잖아요. 어느 쪽으로 갈 거라고 전망하세요?
▶박원석 : 저는 특검 추천권을 열어놓고 일부 독소조항이라고 거론하는 브리핑 어쩌고저쩌고 그런 것까지 다 열어놓는 대안에 대해서 민주당이 열어놨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이게 이제 정쟁의 무한 반복이 목적이 아니고 사건의 진상규명이 목적이라면 그렇게 해야 되고 법안은 개혁신당에서 낼 수도 있어요. 이준석 대표 오늘 어디 방송 나와서 얘기하는 걸 들어보니까 개혁신당이 낼 가능성이 있어요, 양자 사이의 중재안 같은 걸. 그럼 그게 대안이 될 수도 있는 거고 국민의힘에서는 그런데 한사코 우리는 법안을 발의할 이유가 없다. 우리 원래 입장은 이게 아니다라고 하면 그건 한동훈 대표가 선거 때 공약한 거하고 다른 거예요.
▶김근식 : 아니죠.
▶박원석 : 다른 겁니다. 이거를 방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고.
▶김근식 : 법안이 살아 있을 때.
▷김태현 : 한 분씩 얘기할게요.
▶김근식 : 그 법안에서 밀리는 수세적 국면을 우리가 방어하기 위해서 전당대회에서 한 건데 그게 폐기됐잖아요. 폐기됐으면 또 법안을 원하는 사람들이 내면 타협 가능한 이야기를 가지고 논의를 해 보겠다. 이게 뭐가 일관되지 않습니까? 똑같은 이야기죠.
▶서용주 : 그러니까 민심에 올라탈 수 있는지 없는지 한번 보시죠. 이걸 국민들이, 우리가 주장하는 바가 아니라 국민들이 말 바꾸기다.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추이들이 나타날 거예요.
▷김태현 : 그러면 서 타짜, 다음 회기 때 또 발의할 거잖아요.
▶서용주 : 무조건 하죠.
▷김태현 : 그러면 어떤 식으로 갑니까? 더 강화된 걸로 갑니까 아니면 좀 완화...
▶서용주 : 제가 여러 번...
▷김태현 : 이거 발의했을 때 국민의힘이 무조건 거부할 게 불 보듯 뻔한 더 강한 안으로 갑니까 아니면 한동훈 대표의 안을, 좀 아이디어를 수용해서 국민의힘이 받을 만한 수정안으로 갑니까?
▶서용주 : 저는 8월 18일 이후에 우리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다시 재신임을 얻는다면 저는 3자 추천을 받아들일 공산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표의 의중이 흐를 수 있고 당내에서도 이게 높아요. 그런데 법안 자체는 지금 박찬대 원내대표가 더 강하게 나가겠다고 했으니까 지금 피지상으로는 공보국에서 그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얘기한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더 강한 특법은 어떻게 되냐 하면 2018년 5월에 국정농단 끝나고 나서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팀장으로 있었던 그 특검팀이 펴낸 해설서가 있어요. 국정농단 특검 해설이라고 해서 거기에 보면 아주 일목요연하게 거기에 특검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나와 있습니다. 대통령의 임면권 자체도 박탈해야 된다. 그다음에 특검은 보충적이고 가끔씩 해야 되는 게 아니라 상시적으로 해야 된다. 언론 보도 반드시 해야 된다. 이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적시해서 본인들이 쓴 특검 해설서가 있어요. 그대로 갖다가 쓰면 이거는 따지고 보면 완전히 강력한데 따지고 보면 대통령께서 거부를 못해요. 왜? 본인이 썼는데 이걸 거부하면 자기 부정이 되거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 타짜는 어떻게 봐요?
▶김근식 : 아까 제가 말씀드린 그대로예요.
▷김태현 : 민주당이 강경안을 던질 것 같아요, 수정안을 던질 것 같아요?
▶김근식 : 저는 수정안을 가지고 온다면 민주당이 그나마 합리성이 살아 있는 집단이 되고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지금 이재명 대표 일극체제나 친명 호위무사 경쟁하는 최고위원 선출 과정이나 이런 걸 보면 더 강한 안으로 아마 더 세게 밀어붙일 거예요. 저는 자기 발등 찍는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예상, 박 타짜는요? 강한 안이 올 것 같아요, 수정안을 던질 것 같아요? 민주당.
▶박원석 : 수정안을 민주당이 내지는 않을 겁니다. 오히려 공을 넘겨서 한동훈 대표가 수정안을 내라, 대안을 내라. 3자 추천안이 포함된 특검 법안을 당신들도 내라라고 하고 민주당은 민주당의 안을 낼 것 같고 다만 이제 이후에 여야 협의 과정에서 3자 추천 특검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정도의 정치적 가능성을 열어두면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민주당이 강경론에 휩쓸려서 더 강한 특검, 이걸 계속 강조하는 건 별로 현명하지 못한 전략인 것 같고 수정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면 법안을 실제 내는 주체는 다른 곳에서 낼 수도 있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얘기 좀 해 보죠. 서 타짜, 수석 최고위원 누가 됩니까? 정봉주 후보예요, 김민석 후보예요?
▶서용주 : 지금 현재 추이를 보면 김민석 후보 쪽으로 흐르고 있다. 그러나 정봉주 후보의 수석도 아예 그냥 무시할 수는 없다. 저는 박빙 승부가 있다고 봐요.
▷김태현 : 한 사람.
▶서용주 : 한 사람이면 김민석 의원이 될 공산은 커요.
▷김태현 : 그래요?
▶서용주 : 왜냐하면 지금 이재명 대표가 물론 이제 여러 번 발의...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좀 지지하는 듯한 어떤 제스처를 많이 하면서 지지도가 확 올랐잖아요. 4등 하시다 지금 거의 그 이후로는 거의 1등을 달리고 있고 총합에서는 지금 아직도 정봉주 후보가 살짝 앞서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 수도권 호남 쪽이 굉장히 당원들도 많고 하기 때문에 저는 그 추이가 당 대표가 솔직히 지금 90% 이상을 다 받고 있는 분이 이렇게 어깨를 쓰다듬어주는데 그리 가지 않겠냐.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정봉주 후보는 뭐라고 그랬냐 하면 저랑 인터뷰할 때 이재명 대표가 차에 김민석 후보만 태워가지고 유튜브 촬영한 게 아니라 다른 후보들 다 탔다. 김민석 후보한테만 명심이 가 있는 거 아니다라고 얘기는 했지만 어쨌든 언론 보도된 건 그냥 김민석 후보를 이재명 전 대표가 지원하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거든요.
▶박원석 : 그러니까 저는 이제 차이는 더 벌어진다. 그래서 무조건 김민석 후보가 수석 최고가 될 거고 제가 여론조사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공정에 의뢰해서 29, 30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최고위원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김태현 : 저희가 안 찾아도 됩니다.
▶박원석 : 제가 다 했습니다, 민폐를 안 끼치려고.
▶김근식 : 친절한 패널이야.
▶박원석 : 24.3%로 김민석 후보가 1등으로 나왔고요. 정봉주 후보가 3위로 밀렸습니다. 민형배 후보한테까지 밀려서 9.9%, 민형배 후보 12.3%.
▶서용주 : 여론조사가 잘못됐네.
▶박원석 :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이미 지지층 사이에 이동이 시작됐고 게다가 투표율이 낮아요. 투표율이 낮다는 건 무슨 얘기냐 하면 훨씬 더 강성지지층의 집중도가 높아지는 거고 이재명 대표의 의중을 저렇게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최고위원 선거에 개입한 거잖아요. 앞으로 남은 전당 지역순회에서 차이가 더 벌어질 거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완벽하게 하시려면 이거를 하나 더 해 주셔야 된다는 제작진의 추가 주문이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됩니다. 이것까지 해 주시면.
▶박원석 : 아직 진행자로서의 역량은 좀 부족하네요.
▷김태현 : 그런데 내가 궁금한 거. 최고위원 후보들 다 친명이잖아요. 누가 돼도 이재명 대표를 옹호하고 지지할 건데 이재명 대표가 정봉주 후보보다.
▶김근식 : 간단하죠.
▷김태현 : 김민석 후보를 더 원하는 듯한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뭐예요?
▶김근식 : 간단하죠. 김민석 후보는 정치 역정이 오래됐고 이러저러한 구설과 논란이 있지만 예측 가능한 사람이잖아요. 표정이나 이미지나 아니면 발언이나 행동이 예측 가능한 사람이에요. 정봉주 의원 예측 가능합니까? 대한민국의 야당, 민주당의 그 누구도 정봉주 의원이 어디로 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할 거예요.
▷김태현 : 부담스럽다?
▶김근식 : 당연하죠.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자기 중심으로 당을 끌고 가서 어떻게든 자기가 원하는 스케줄대로 가야 되는데 바로 옆에 수석 최고위원으로 항상 정봉주 의원이 앉아 있다.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할지,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거죠. 이게 언컨트롤러블하다. 그러니까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게 정치 지도자는 제일 위험한 사람이라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면에서는 정봉주 의원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좀 부담스러운 게 있다, 저는 생각해요.
▶박원석 : 저거 하나 있을 거고요. 또 하나는 이재명 대표는 지금부터 확장성에 굉장히 좀 무게를 싣고 당을 운영하려고 그럴 거예요.
▷김태현 : 대선 생각하면.
▶박원석 : 그런데 이제 정봉주 후보가 된다는 건 그 확장성에 역행한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높고 게다가 정봉주 후보가 나이도 또 많아요, 이재명 대표보다. 국회의원 선수는 얼마 안 되지만 그런 것들이 다소는 좀 부담스럽고 김민석 후보하고는 오랫동안 아마 이 얘기를 해 왔던 게 아닌가 싶어요. 출마하면서부터 의중은 김민석 의원을 수석 최고로 만들겠다는 의중을 갖고서 시작을 했는데 초반에는 이제 의도대로 안 가니까 개입을 한 거고 개입했기 때문에 이제 달라질 거다, 결과는. 격차가 더 벌어질 거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균형의 차원에서 정봉주 후보의 이야기를 소개를 해 드리면 저랑 인터뷰할 때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 위험한 후보라는 프레임은 보수 언론이 씌운 것이고 내가 바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두려워하는 후보고 내 입을 꺾으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웃는다. 이재명 대표와는 뱃속까지 아는 사이다.
▶서용주 : 그런데 사실로만 따지면 정봉주 후보랑 이재명 대표랑 그렇게 정치를 걸어온 부분들이 아주 친하게 걸어오지는 않았어요. 계파 자체가 좀 부딪침이 꽤 있었고. 그런데 지금 지지층은 비슷하나 또 달라요. 정봉주 후보도 팬덤이 있어요.
▷김태현 : 있죠.
▶서용주 : 그런데 그 팬덤 자체가 아예 또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지지층과 또 별개냐. 그건 또 아니에요.
▷김태현 : 좀 달라요?
▶서용주 : 다르지만 같아요. 좀 애매한 그런 구석이 있는데, 설명하기가. 다만 이재명 대표가 만에 하나 김민석 후보를 최고 수석으로 만들고 싶은 의중이 있다는 이유를 찾으면 정봉주 후보가 원외고 그다음에 말씀한 대로 통제가 가능하지 않고 발언 자체가 대표보다 훨씬 더 튈 거예요. 그러면 결국에는 통제 영역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발언은 다 발언권이 있잖아요. 그런데 정봉주 후보 자체는 당론보다는 본인의 개인적인 여러 가지의 정치력을 최고위 내에서 막 쏴대기 시작하면 이게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아까 외연 확장 부분도 좀 걸림돌이 될 것이고 그다음에 투샷 그림도 바로 대표 오른쪽에 있단 말입니다. 그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애초부터 그냥 김민석 의원에 대해서 좀 의중이 있었는데 선거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부분에 있어서 좀 당황하셨던 것 같고 그래서 다시 바로잡는 과정들이 있지 않았냐, 저는 그래 보여요.
▷김태현 : 혹시 이런 부분도 부담이 됐을까요? 예를 들면 대통령 탄핵에 관해서 정봉주 후보는 그냥 탄핵, 본인도 그렇게 얘기했거든요. 탄핵, 탄핵 얘기를 계속. 그런데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당 대표 되고 다음 대선 생각하고 중도층 생각하면 대놓고 막 탄핵 얘기하는 게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서용주 : 야당 대표가, 특히나 야당 지도부에서 아침에 대통령의 탄핵 얘기가 나오는 거 그거 쉽지 않고 위험한 일입니다.
▶박원석 : 속마음은 본인도 같은데 다만 그걸 겉으로 계속 옆에 앉아가지고 표현을 하면 그건 이제 당이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오히려 그건 자연스럽게 돼야 되지 뾰족하게 그거를 최고위원이 앉아가지고 계속 탄핵 구호를 외치게 되면 부담스럽죠.
▶김근식 : 정봉주 개인은 누가 봐도 약간 관종과에 속하잖아요.
▷김태현 : 그거는 개인의 비유이기 때문에.
▶김근식 : 정치인으로서 당의 어떤 이런 전략보다는 개인이 주목받고 개인의 발언이 많이 튀는 걸 원하기 때문에 사실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 같은 존재라고 인식이 되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광고를 좀 듣고 마무리하도록 하죠. 광고 듣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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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