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랭킹 1위의 충격 탈락…이유는 부서진 라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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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워하는 왕추친

남자 탁구 최강자로 꼽히는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왕추친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단식 32강에서 충격패를 당한 배경에 '부서진 탁구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왕추친은 오늘(31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스웨덴의 트룰스 뫼레고르에게 2-4(10-12 7-11 11-5 11-7 9-11 6-11)로 졌습니다.

앞서 뫼레고르는 이전까지 왕추친과 8번 싸워 모두 졌습니다.

전날 혼합복식 은메달을 따낸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가 16강전에서 우승 후보 일본 조를 물리친 것을 뛰어넘는 이번 대회 탁구 최대 이변입니다.

의외의 결과가 나오자 전날 있었던 '사건'이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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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하는 왕추친

왕추친은 전날 쑨잉사와 함께 출전한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우승을 확정한 뒤 오성홍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을 때, 몰려든 사진기자 중 하나가 왕추친의 라켓을 밟았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화가 난 왕추친이 부서진 라켓에 대해 사진기자들에게 따졌고, 코치가 왕추친을 안아주며 침착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왕추친은 결국 '주력 라켓'이 아닌 덜 익숙한 '예비 라켓'으로 이날 단식 경기에 임했고, 결국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경기 뒤 왕추친은 라켓이 망가진 게 그의 감정을 상하게 한 건 사실이지만, 패배의 원인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내 실력이 부족해서 뫼레고르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줬기 때문에 졌다. 실수가 잦았고, 결국 점점 불리한 위치로 몰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중 왕추친이 범실을 한 뒤 라켓을 가리키며 코치를 향해 다소 짜증스러운 표정을 짓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라켓 파손이 경기력이나 멘털, 어느 쪽으로든 왕추친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왕추친은 남자 단체전에서 2관왕에 도전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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