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검찰, 축구장 '반유대주의 범죄' 수사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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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이스라엘 구호를 외치며 '학살 올림픽'이라는 현수막을 내건 관중들

프랑스 파리 검찰이 올림픽 남자 축구 경기장에서 벌어진 '반유대주의 행위'에 대한 범죄 가능성 여부를 수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1일(한국시간)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축구장에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이 걸린 것에 대해 경찰에 고소했고, 파리 검찰은 범죄 가능성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파리 검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일부 팬은 반유대주의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경기 중에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언급하는 현수막과 구호도 있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8일 이스라엘과 파라과이의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2차전이 벌어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 관중석에서는 일부 관중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대학살 올림픽'이라고 적인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이에 앞서 25일 이스라엘과 말리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장에는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관중이 눈에 띄었고, 이스라엘 국가가 연주될 때는 야유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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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이스라엘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관중들

이에 항의하는 이스라엘 팬들은 '인질들을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맞받아치기도 했습니다.

결국 파리올림픽 조직위는 이스라엘-파라과이전이 끝난 뒤 경기장에서 정치적인 행위를 벌인 관중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 대변인은 "이런 행위들을 강력하게 비난한다"라며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가치에 반하는 모든 형태의 차별과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 올림픽은 화합과 관용의 시간이라는 점을 모든 사람에게 상기시켜 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파리 검찰은 이와 함께 올림픽에 출전한 이스라엘 선수 3명이 받은 살해 위협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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