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헤즈볼라 고위지휘관 제거"…전면전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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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 폭격을 가해 헤즈볼라 고위지휘관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헤즈볼라의 폭격으로 어린이 12명이 숨진 지 사흘 만의 보복 공격인데요. 전면전 위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주거용 건물 한쪽이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주변은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응급차가 바삐 오가며 부상자를 나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의 한 아파트에 이스라엘군의 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레바논 언론은 드론에서 미사일 3발이 발사됐고,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68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최소한 2명이 숨졌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7일 골란고원 축구장을 폭격해 어린이 12명을 숨지게 한 공격을 주도한 헤즈볼라 고위지휘관 푸아드 슈크르를 노렸고, 제거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푸아드 슈크르는 헤즈볼라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의 오른팔이며 공격과 작전을 계획하고 지휘한 인물입니다.]

슈크르는 지난 1983년 베이루트의 미군 241명을 숨지게 한 폭탄 테러를 지휘한 이유로 미국이 현상금 500만 달러를 내걸고 추적해 온 인물입니다.

미국은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면서도 이스라엘의 자위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베단트 파텔/미국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 : 이스라엘이 어떤 계획이나 대응을 하고 있는지는 이스라엘 측에 맡기겠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 전쟁 발발 이후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시설을 직접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확전은 원치 않지만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이스라엘군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에 대한 헤즈볼라의 대응 정도가 전면전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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