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붕괴로 대홍수…리비아 공무원 12명 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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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법원이 지난해 대홍수의 원인이었던 댐 붕괴와 관련해 부실 관리의 책임을 물어 전현직 공무원 12명에게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리비아 검찰총장은 동부 항구도시 데르나 법원은 현지시간 28일 이들 피고인에게 유죄를 선고하고 9년에서 27년의 징역형을 각각 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중 3명은 불법 이득도 반환하라는 명령도 받았습니다.

지난해 9월 10일 열대성 폭풍 다니엘이 리비아 동부를 강타하며 댐 2곳이 무너져 데르나에 큰 홍수가 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자 수가 4천 명 이상이라고 밝혔지만, 리비아 적신월사는 1만 1천300명에 달한다고 집계했습니다.

리비아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입니다.

알세디크 알수르 검찰총장은 지난해 수사를 시작하면서 무너진 댐에 1998년 이후 금이 가 있었고 2010년 튀르키예 업체가 시작한 보강 작업이 2011년 '아랍의 봄'으로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리비아에서는 2011년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휩쓴 민주화 운동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무장세력이 난립하면서 혼란이 이어져 왔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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