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의 KDDX 모형
차기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 KDDX의 상세설계와 초도함 건조 사업을 수의계약과 경쟁입찰 중 어떤 방식으로 추진하느냐를 놓고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국방과학연구소 ADD의 해양기술연구원이 유도탄 발사 플랫폼용 대형시험선의 상세설계 및 함 건조 사업자를 경쟁입찰로 결정했습니다.
ADD와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개찰된 해양기술연구원의 대형시험선 상세설계 및 함 건조 사업 입찰에서 HD현대중공업은 1.2점 차로 한화오션을 누르고 1순위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상세설계와 함 건조의 직전 단계인 기본설계는 한화오션이 수행했지만, 상세설계와 함 건조 사업 입찰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모두 참가하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치러졌고, HD현대중공업이 1순위 사업자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DDX의 경우 HD현대중공업이 기본설계를 수행했고, 현재 방사청은 상세설계와 초도함 건조를 수의계약과 경쟁입찰 중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지 검토를 벌이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함 건조 사업의 연속성 측면에서 기본설계 사업자가 상세설계와 초도함 건조를 수의계약으로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화오션은 양사의 상세설계와 초도함 건조 능력을 경쟁입찰을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방사청 핵심 관계자는 SBS에 "경쟁입찰이 원칙이라는 ADD 설명에 대형시험선 기본설계를 수행한 한화오션이 수의계약를 고집하지 않고 경쟁입찰을 수용했다"며 "KDDX 관련 기관과 업체들은 ADD 대형시험선 사업 방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형시험선은 첨단 계측장비를 싣고 원거리 장기간 항해하며 차세대 유도탄과 고고도 비행체 개발시험 지원용 플랫폼으로 활용되는 만재배수량 8,250톤의 함정으로, 상세설계와 건조에 약 3년 간, 1,255억 원이 투입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