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초 차이' 황선우, 자유형 200m 준결승 9위…결승 진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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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무대에 선 황선우

황선우(21·강원도청)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황선우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 45초 92에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준결승에 출전한 16명 중 9위에 그친 황선우는 상위 8명이 받는 결승행 티켓을 놓쳤습니다.

8위로 결승행 막차를 탄 마쓰모토 가쓰히로(일본)의 기록은 1분 45초 88로, 황선우와 격차는 0.04초였습니다.

황선우는 예비 명단에 올라 있지만, 결승에 진출한 8명 중 부상 등으로 경기를 포기하는 선수가 나오는 상황이 아니면 결승에 나설 수 없습니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황선우는 떨리는 목소리로 "마지막 50m에서 부하가 걸린 느낌이었다"며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3년 동안 파리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너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로 내 수영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다. 남자 계영 800m, 혼계영 400m 등 경기가 남았으니, 이 기분을 빨리 떨쳐내고 다음 경기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황선우는 한국 수영 최초로 3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획득한 우리나라의 에이스입니다.

202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2위(1분 44초 47), 2023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3위(1분 44초 42)에 오르며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의 쾌거를 일궜고, 올해 2월 열린 2024년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우승(1분 44초 75)을 차지했습니다.

2024년 자유형 200m 기록 순위에서도 1분 44초 75로 다비드 포포비치(1분 43초 13·루마니아), 루카스 마르텐스(1분 44초 14·독일), 매슈 리처즈(1분 44초 69·영국)에 이은 공동 4위에 올랐습니다.

덩컨 스콧(영국)도 황선우와 같은 1분 44초 75를 찍었습니다.

수영전문매체 스윔스왬은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과를 예측하며 황선우를 3위에 올려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히던 황선우는 준결승 무대를 넘지 못했습니다.

황선우는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한번 고배를 마시게 됐습니다.

황선우는 3년 전 도쿄 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예선 1위(1분 44초 62)를 차지했지만, 결승에서는 1분 45초 26으로 7위에 머물렀습니다.

경험 부족 탓에 체력 배분 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예선에서 힘의 80∼85% 정도만 쓰며 1분 46초 13, 전체 4위로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준결승에서는 속력을 높여 1분 45초 대 초 반까지 기록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실제 기록은 1분 45초 92였습니다.

준결승 1조에서 경기한 황선우는 100m까지 조 1위를 달렸습니다.

하지만 100∼150m의 50m 구간 기록이 27초 67, 마지막 50m 구간 기록이 27초 30으로 뚝 떨어지며 1조 5위, 전체 9위로 밀렸습니다.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리스트 김우민(강원도청)도 주 종목이 아닌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2위를 해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준결승에서 1분 46초 58로 12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이날 준결승에서는 포포비치가 1분 44초 53으로 1위, 스콧이 1분 44초 94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자유형 400m 챔피언 마르텐스는 전체 4위(1분 45초 36)로 결승에 진출해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노리게 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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