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러닝메이트로 '해군·우주비행사 경력' 켈리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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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켈리 미 상원의원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마크 켈리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해리스 캠프는 부통령 후보 검증 절차에 들어갔으며,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해리스 부통령이 다음달 7일까지 러닝메이트를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켈리 의원은 나사(NASA) 우주비행사 출신이라는 경력을 가지고 있고, 경합주 중 한 곳인 애리조나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켈리 의원은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사망 후 치러진 2020년 특별선거에서 승리해 공화당의 텃밭이던 애리조나에 민주당 깃발을 꽂은 인물입니다.

이어 2022년 선거에서도 그 자리를 지켰는데 모두 치열한 승부를 거쳐 몇 퍼센트 포인트 차로 거둔 승리였습니다.

민주당 전략가들은 켈리 의원이 경합주에서 보여준 성과가 그의 능력을 보여준 것이며, 애리조나 외에도 다른 주요 주에서도 능력이 발휘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켈리 의원은 해군에서 복무 중 걸프전 당시 수십 차례 '사막의 폭풍' 작전에 참가했습니다.

이후엔 나사 우주비행사로 선발돼 4차례 우주여행을 마친 뒤 은퇴했습니다.

또, 켈리 의원은 최근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의원의 우크라이나 지원 관련 입장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무자녀' 프레임 공격을 비난하며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켈리 의원의 개인사는 총기 폭력과도 관련이 깊습니다.

아내의 개브리엘 기퍼즈 전 민주당 하원의원은 지난 2011년 애리조나주 정치 행사에서 총기 난사로 부상을 당한 뒤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총격 사건 이후 이들 부부는 총기 규제를 지지하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했고,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 강화, 정신질환자나 범죄 전력의 인물이 총기를 구매할 수 없도록 하는 '붉은 깃발법'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켈리 의원은 총기 소유자로서 수정헌법 2조의 지지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만약 켈리 의원이 부통령으로 당선될 땐 주지사가 임시 후임을 임명하고 오는 2026년 특별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겁니다.

이 경우 공화당이 이길 가능성도 있는데, 이는 상원에서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민주당에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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