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김규현-장경태 제보 공작"…장경태 "제보 확인 차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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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관련 단체대화방(단톡방) 대화 내용 등을 제보한 김규현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과 논의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권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김 변호사가 민주당의 수도권 재선 A 의원과 만나 관련 의혹을 논의해왔다는 녹취록을 공수처가 확보했다는 동아일보 기사를 거론하며 "A 의원은 바로 장경태 의원"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보도는 A 의원이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창구로 지목된 단톡방 멤버 중 한 명과 지난 11일 통화에서 "(김 변호사가) 저한테 와서 '거짓말도 좀 몇 번 했지만 자기는 송모 선배(대통령 경호실 출신 송호종 씨)랑 이종호 선배(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랑 다 잘 통하고 있고, 대화도 잘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발언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A 의원이 통화에서 김 변호사에 대해 "이걸(구명 로비 의혹) 다 지금 기획하고 작업한 사람"이라고 언급했다는 부분도 보도됐습니다.

이를 두고 권 의원은 "(장 의원이) 김 변호사와 접촉은 물론 김 변호사의 거짓말 자백까지 들은 셈"이라며 "김 변호사의 제보 공작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권 의원은 "이 사건은 민주당이 제보 공작, 정언 유착으로 만들어진 허위 사실을 이용해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사기 탄핵 게이트'"라며 김 변호사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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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해병대 1사단을 방문해 찍은 기념사진을 들어 보이며 지인관계 여부를 묻고 있다.

이에 대해 장경태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권 의원의 공작 주장에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말씀드린다"며 "제보자(자신과 통화한 단톡방 멤버)에게 용기 내 인터뷰를 하라고 권고한 통화였다"고 반박했습니다.

장 의원은 "제보자가 김 변호사에 대해 적대감이 있어 맞춰줬다"며 "권 의원 스스로 민주당이 김 변호사와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고, 오히려 사이가 멀다는 걸 느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 의원은 "김 변호사를 만난 것은 (채상병특검법) 입법 청문회 이후로, 복수의 제보자가 있었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앞두고 김 변호사를 만나 '크로스체크'를 하려 한 것"이라며 "(김 변호사가) 당시 자료 제공에 비협조적이었고, 이후 통화조차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녹취가 나왔으니 오히려 잘 됐다. 이종호 씨가 청문회에 나온다면 추가 폭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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