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노병'과 6·25 전사자 묘 찾은 김정은…"피로 지킨 사상제도 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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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승절'로 부르는 정전협정 체결 71주년(7월 27일)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전 군인들과 함께 6·25전쟁 전사자 묘지를 찾았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쟁노병'들과 함께 어제(26일)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열사묘)를 방문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열사묘에 헌화하고 "전승세대가 피로써 지킨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굳건히 수호하고 선열들의 고귀한 넋이 깃든 이 땅에 후손만대의 복락이 담보되는 인민의 낙원을 일떠세우는 것은 우리 세대의 성스러운 사명이고 본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비를 맞으며 군복을 입은 어린이와 함께 참전 군인의 손을 잡고 계단을 오르는 사진, 참전 군인들과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사진 등도 공개됐습니다.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는 김 위원장 집권 이후인 2013년 7월 평양시 연못동에 세워진 6·25 전쟁 전사자 묘지입니다.

6·25 전쟁에서 미국과 싸워 이겼다고 주장하는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을 '전승절'로 기념하고 김 위원장은 매년 열사묘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참전 군인들을 대대적으로 동반해 이곳을 찾은 것은 사실상 처음입니다.

북한은 최근 전쟁을 겪지 않은 젊은 세대의 체제 결속 강화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직접 전 세대의 공적을 기리면서 '혁명의 대'를 이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오후에는 김일성 주석의 항일유격부대 지휘관들과 유명 빨치산들이 묻힌 대성산혁명열사릉도 방문해 헌화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일에 항일빨치산이 묻힌 대성산혁명열사릉을 방문한 것도 처음인데 이 역시 '혁명 1세대'의 유산 계승을 후속 세대에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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