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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에어컨 끄고 창문 막아, 쓰러진 선수도" …저탄소 올림픽, 불만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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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수영대표팀 김우민(왼쪽)과 황선우

탄소 줄이기를 핵심 과제로 내세운 2024 파리올림픽에 대한 각국 선수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저탄소 올림픽'을 표방한 이번 대회에는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고 채식 위주 식단을 제공합니다. 

문제는 선수들이 이동할 때 이용하는 셔틀버스 중 일부는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을뿐더러 보안 문제로 인해 창문조차 열지 못해 내부 온도가 바깥보다 더 더운 찜통을 견뎌야 하는 상황입니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네수부아의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22·강원도청)과 황선우(21·강원도청)는 기자들을 만나 찜통 같은 셔틀버스로 인해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토로했습니다. 

김우민(22·강원도청)은 "출퇴근 버스 안이 너무 덥다. 에어컨은 켜지 못하게 하고, 창문도 못 열게 해서 내부 온도가 정말 높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물로 들어가기 전부터 진을 다 빼는 느낌이다. 심지어는 다른 나라의 한 선수가 버스에서 쓰러졌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황선우(21·강원도청)도 "버스에 정말 많은 선수가 타다 보니 사우나 같다. 밖의 기온보다 버스가 더 더워지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선수촌에서 수영장까지 40∼45분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1시간 반이 걸려서 매우 힘들다. 테러 위협 때문인지 창문도 못 열게 안전요원이 테이프를 붙여놨다"라고 하소연했습니다. 

이어 "지난 23일부터 경기장과 선수촌을 오가며 훈련 중인데, 매번 이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왕복 3시간을 길에다 투자할 판이다. (컨디션을 관리하는데) 정말 많이 힘들다"면서 "경기하는 날까지 그러면 큰 문제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김우민과 황선우는 나란히 메달을 향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우민은 개막날인 27일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경기를, 황선우는 28일부터 200m와 100m 레이스를 앞두고 있습니다. 

두 선수는 경기 준비를 위해 26일 개회식 관전도 미루고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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