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0년 만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이 우리 시간으로 내일(27일) 새벽 막을 올립니다.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야외에서 펼쳐지는 이번 개회식에서 우리 선수들은 배를 타고 센강에 입장합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100년 만에 세 번째 올림픽을 개최하는 파리시는 '완전히 개방된 대회'라는 모토 아래 도시 전체를 개회식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선수단이 탄 배가 지나갈 오스테를리츠 다리부터 에펠탑 주변의 이에나 다리까지 6km 구간은 일반인의 통행이 철저히 차단된 상태에서 보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상 첫 장외 개회식에 따른 테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파리시는 전 세계 40개 국에서 경찰 병력을 파견받아 5만 명이 넘는 보안 인력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드론 금지령이 내려졌고 개회식 동안엔 주변 150km 상공이 전면 폐쇄됩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8년 만에 관중을 맞이하는 올림픽인 만큼 최대한 많은 사람이 개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센강변을 따라 32만 개의 관람석이 설치된 가운데 지나가는 행인까지 60만명이 관람하는 사상 최대규모의 개회식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토니 에스탕게/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 : 우리가 꿈꿔왔던 계획을 실현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개회식이 다가오면서 파리는 설렘과 기대로 가득 차 있습니다.
에펠탑과 베르사유 궁전, 그랑팔레 등 세계적인 관광 명소를 배경으로 한 경기장들은 손님 맞을 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콩스텅스/파리 주민 : 파리에서 올림픽을 즐기는 건 제 인생에 단 한 번뿐인 기회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대회를 즐길 겁니다.]
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출전한 1900년 파리올림픽, 사상 첫 흑인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한 1924년 파리올림픽에 이어 남녀 선수 비율을 거의 동등하게 맞춘 2024년 파리올림픽은 평등 올림픽으로 다시 한 번 올림픽 역사에 큰 획을 그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윤 형,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