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소비자와 입점업체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어젯(24일)밤부터 위메프 본사에는 소비자들이 몰려와 환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울 신사동의 티몬 본사는 건물을 아예 폐쇄한 상태인데요, 공정위와 금융감독원은 두 업체의 자금 상황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 1층 로비가 수백 명의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큐텐 그룹의 티몬·위메프로부터 환불이 지연된 소비자들, 그리고 판매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판매자들이 모인 것입니다.
[위메프 입점 판매자 : (다음 달 정산받을 금액이) 티몬이 8천500만 원, 위메프가 1천500만 원 정도. 언제까지 해주겠다 못해 주겠다 이렇게 하면 저희도 빠르게 액션을 취할 거 아닙니까.]
[류화현/위메프 공동대표이사 : 피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위메프 직원들은 현장에서 구매내역을 확인하고 환불을 진행했는데, 낮 12시 무렵까지 700명의 고객이 환불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재택근무로 전환해 연락 불통인 티몬과 달리, 어제 오후 위메프 본사로 직접 항의 방문한 소비자가 환불받았다는 소식이 각종 커뮤니티에 퍼지자 피해 소비자들과 판매자들은 밤사이 위메프 본사로 모였습니다.
[전권호/서울 동작구 : 머지포인트 때 그날 찾아가지 않은 사람은 돈을 하나도 못 받았거든요. 그래서 오늘도 안 오면 돈을 못 받겠구나 해서 그 마음으로 새벽에 (차 타고 왔습니다.)]
위메프 대표이사는 소비자 피해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서울 신사동에 있는 티몬 본사에도 일부 피해자들이 항의 방문을 했지만, 티몬 측은 건물을 폐쇄한 상태입니다.
공정위와 금융감독원은 티몬과 위메프에 조사관을 보내 자금 상황 등과 관련한 현장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김학모,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