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남자축구, 대회 첫 경기서 모로코와 극적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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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로코와 아르헨티나 선수들

아르헨티나 남자축구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의 역사적인 첫 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크리스티안 메디나 극장 골 덕에 간신히 패배를 면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B조 1차전에서 모로코와 2대2로 어렵게 비겼습니다.

이 경기는 오는 26일 '센강 개회식'을 통해 막을 여는 파리 올림픽의 첫 경기입니다.

전체 종목을 통틀어서 가장 빨리 킥오프한 경기가 모로코-아르헨티나전과 C조의 스페인-우즈베키스타전입니다.

16개 팀이 출전한 올림픽 남자축구는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진행한 후 각 조 1, 2위 팀끼리 8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입니다.

이라크, 우크라이나와 경쟁하는 B조 최강으로 꼽힌 아르헨티나는 한 수 아래로 본 모로코에 끌려다니다가 어렵게 승점 1을 챙기며 올림픽 무대를 힘겹게 출발했습니다.

아르헨티나 A대표팀은 2021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2022 카타르 월드컵-2024 코파 아메리카로 이어지는 주요 대회 3연패를 이루면서 당대 최강팀으로 위상을 굳혔습니다.

A대표팀의 핵심으로, '축구의 신'이라는 별칭을 받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이번 올림픽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계적 공격수로 꼽히는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와 베테랑 센터백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가 출격했는데도 첫 경기부터 진땀을 흘렸습니다.

세계 정상급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를 앞세운 모로코는 전반 종료 직전 수피안 라히미(알아인)가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리드를 잡았습니다.

후반에도 먼저 골 맛을 본 팀은 모로코였습니다.

이번에도 라히미가 나섰습니다.

일리아스 아호마시(비야레알)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후반 4분 라히미가 침착하게 성공해 2-0을 만들었습니다.

다급해진 아르헨티나는 알바레스를 중심으로 파상 공세를 폈고, 후반 23분 줄리아노 시메오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득점으로 한 골을 따라붙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페널티박스 근처에 내려앉아 수비를 두껍게 한 모로코의 벽을 뚫지 못하며 고전했습니다.

아르헨티나를 패배의 늪에서 구해낸 선수는 메디나였습니다.

후반 추가 시간으로 주어진 15분이 모두 흐르고 23초가 더 지난 시점에서 메디나가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렸습니다.

오타멘디와 브루노 아미오네(클루브 산토스 라구나)의 연속 슈팅이 모두 골대를 강타하고 흘러나오자 메디나가 다시 머리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치열한 승부가 2-2 무승부로 마무리된 후 모로코 관중 일부가 그라운드에 난입하며 흥분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A대표팀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스페인은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잡았습니다.

전반 29분 마르크 푸빌(알메리아)이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떨어지는 공을 툭 밀어 넣어 이번 대회 첫 골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그러나 파우 쿠바라시(바르셀로나)의 반칙으로 우즈베키스탄에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엘도르 쇼무도로프(칼리아리)가 전반 추가 시간 골망을 흔들어 1-1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후반 14분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고개를 떨군 세르히오 고메스(레알 소시에다드)가 3분 후 필드골로 실수를 만회하며 스페인에 2-1 리드를 안겼습니다.

왼 측면에서 낮게 깔린 채 넘어온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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