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친분 과시하며 거액 수임료' 전관 변호사 2심도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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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중앙지법

담당 검사와의 친분을 과시해 선처받도록 해주겠다며 피의자로부터 거액의 수임료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변호사들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는 오늘(24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검찰 출신 변호사 68살 A 씨에게 1심처럼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함께 기소된 변호사 54살 B 씨에게도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에 대한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어 검찰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1심은 A 씨가 의뢰인 C 씨에게 선처를 약속했다는 점이 명확하지 않으며, 불구속 수사를 장담한 것이 아니라 최대한 그렇게 해보겠다고 말한 것일 뿐이라며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B 씨도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돈을 받은 것은 변호사 직무 범위와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선임계를 내지 않았다 하더라도 변호 활동을 했다면 변호사법으로 처벌할 수 없는 점, C 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은 점 등도 고려했습니다.

A 씨는 2014년 대출사기·주가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던 피의자 C 씨에게 '사건 담당 검사와 수사 지휘부를 잘 알고 있으니 부탁해 선처받도록 해줄 수 있다'며 2억 5천만 원을 수임료로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B 씨도 비슷한 시기 별도로 C 씨에게 접근해 자신이 사건 담당 부장검사의 처남이라며 수임료 등 명목으로 2억 7천만 원을 챙긴 혐의로 A 씨와 함께 기소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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