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24일 후보 지명 절차 논의…56년 만 오픈 컨벤션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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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민주당 대선후보직 전격 사퇴한 바이든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를 전격 발표함에 따라 민주당 전국위원회 산하 규칙위원회가 24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새 대선후보 지명 절차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제이미 해리슨 당 전국위원회 의장이 회의 소집 일정을 알렸으며 투명하고 질서정연하게 논의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전국위원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WP는 민주당의 새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후속 시나리오 두 가지를 소개했습니다.

예정대로 화상투표를 통해 조기에 확정될 수도 있지만 지난 1968년 이후로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오픈 컨벤션, 즉 개방형 전당대회로 후보가 결정될 수 있습니다.

당초 민주당은 다음 달 19일 전당대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이달 초 대의원이 참여하는 화상투표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조기에 확정 짓겠다는 계획이었지만 대통령의 사퇴로 후보 선출 일정과 절차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WP는 화상투표가 강행되고 여기서 대의원 과반 지지를 얻는 후보자가 나온다면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되겠지만, 과반 지지가 나오지 않거나 화상투표가 취소된다면 대선 후보는 시카고에서 열릴 전당대회에서 현장투표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후보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전당대회는 경선 후보자들이 공식적으로 경쟁에 참여해 한 표를 호소하게 되는 개방형 전당대회로 치러집니다.

마지막 개방형 전당대회가 치러진 1968년, 당시 경선이 과열되면서 폭력 사태까지 난무하자 민주당은 후보 선출 방식을 개편한 바 있습니다.

경선 명부에 오르기 위해서는 최소 300명의 대의원 서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해리스 부통령에 도전할 후보는 조만간 경쟁을 선언하고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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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

개방형 전당대회가 실시 될 경우 1차 투표에서 대의원 투표의 과반을 얻는 후보가 나온다면 선출 과정이 종료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2차 투표가 이어집니다.

2차 투표에서부터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멤버나 상·하원 의원, 주지사, 전직 정·부통령 등 당 수뇌부 등 700명이 넘는 이른바 '슈퍼 대의원'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만약 2차에서도 후보가 확정되지 않을 경우에는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올 때까지 투표가 계속됩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최대한 빨리 새 후보가 선거운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조기에 후보 선출을 매듭지으려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에이미 K.데이스 민주당 전국위 전 최고경영자(CEO)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누구의 이름이 투표용지에 기재될지가 명확했다면서 "그들은 민주당 전당대회 31일 전에 후보를 정하고 모두가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공화당은 지난 18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밴스 연방 상원의원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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