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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폭우 속 하천 뛰어든 시민…몸 날려 구한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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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우 속 중랑천에 뛰어든 여성을 구조 중인 최영환 경위

폭우로 인해 물이 불어난 하천에 뛰어든 50대 여성이 경찰의 발 빠른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이 여성은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시민들 만류에도 물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7시 17분쯤 서울 중랑경찰서 중화지구대 최영환 경위(45)와 이시은 순경(32)은 "중랑천으로 한 여성이 들어가고 있다"는 시민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당시 서울 전역에 기상청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중랑구에는 시간당 100㎜ 폭우가 내리고 있었고, 중랑천 수위가 상승해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교통과 산책길 모두 전면 통제된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50대 여성 A 씨(57)는 이미 가슴까지 물에 잠긴 상태였습니다. 

A 씨가 "살기 싫다"며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려 하자, 최 경위는 망설임 없이 맨몸으로 물속에 뛰어들었습니다.

폭우로 물이 불어난 데다 유속이 빨라 구조하기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최 경위는 무사히 A 씨를 물 밖으로 구조했습니다. 

신고 접수 후 A 씨 구조까지 걸린 시간은 총 4분이었습니다. 

뒤이어 119 구급대가 도착했고 다행히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A 씨는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최 경위는 "당시 상황이 너무 급박했고 여성이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갈 우려가 있어 다른 방법이 없었다"면서 "무섭다기보다는 무조건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평소 근무하며 침수된 체육공원 바닥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잘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본인 안전에 유의하면서 물에 들어갔다고 덧붙였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중랑경찰서 중화지구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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