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축구팀, 프랑스팀 비하 노래 불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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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한 아르헨티나팀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이 프랑스 축구 대표팀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이고 성차별적인 노래를 '떼창'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주판 월드컵' 대회인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이 버스로 이동하던 중 프랑스 선수들을 비하하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첼시 소속인 아르헨티나 선수 엔소 페르난데스가 자신의 SNS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부른 노래는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팬들이 프랑스 선수들을 조롱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의 부모가 나이지리아, 카메룬 등 아프리카계이며, 음바페 선수는 성전환자와 사귄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비판이 확산하면서 프랑스 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아르헨티나 팀을 제소하겠다고 발표했고,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구단은 성명을 내고 페르난데스 선수를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페르난데스는 다음날 개인 SNS에 해당 영상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모욕적인 표현이 포함된 노래를 부른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는 없지만, 그 노래가 나 자신의 신념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빅토리아 비야루엘 아르헨티나 부통령이 개인 SNS에 대표팀을 옹호하는 발언을 올리기도 했는데, 아르헨티나 주재 프랑스 대사가 공식 항의하는 상황까지 발생하며 외교 문제로 비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부통령의 의견은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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