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무너지고 싱크홀까지…'물 폭탄'에 국가유산 피해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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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적 '남양주 홍릉과 유릉' 피해 모습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국가유산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18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사적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에서는 이번 비로 성곽 일부가 무너지고 탐방로 경사면의 흙이 쏟아져 내리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땅 꺼짐 현상(싱크홀)도 일부 확인돼 현재 출입 통제 중"이라며 "피해가 발생한 구간을 중심으로 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964년 사적으로 지정된 독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병사들을 이끌고 주둔하면서 왜병 수만 명을 무찔러 적의 진로를 차단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한제국의 두 번째 황제였던 순종(재위 1907∼1910)이 묻힌 남양주 유릉에서는 이날 내린 비로 재실 행랑채의 지붕 기와가 떨어지고 처마 일부가 무너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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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 피해 모습

재실은 무덤이나 사당 옆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건물입니다.

붕괴한 부분은 약 8m 정도이며, 궁능유적본부 소속 직영보수단이 보수에 나설 예정입니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 피해 현황을 확인해 추가 피해가 없도록 현장에서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올해 6월 29일부터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는 총 39건입니다.

유형별로는 사적 16건, 천연기념물 7건, 국가민속문화유산 6건, 보물 4건, 명승 3건, 국보 2건, 국가등록문화유산 1건 등에서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충남과 경북이 각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 5건, 전남 3건, 서울·경기 각 2건, 제주 1건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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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 피해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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