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최대 370.5㎜ 폭우에 쓰러지고 잠기고…강원서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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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춘천시 남산면 수동리에서 나무가 쓰러져 안전 조치를 취하는 소방 당국

밤사이 강원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어제(17일) 오전 0시부터 오늘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철원 동송 370.5㎜, 철원 341.2㎜, 철원 장흥 318.5㎜, 철원 양지 298㎜, 철원 김화 289.5㎜, 철원 외촌 237.5㎜, 철원 마현 226.5㎜, 화천 사내 201㎜, 화천 상서 186.5㎜ 등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철원지역은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전날 오후 5시 38분에 김화 54㎜, 18일 오전 4시 30분에 동송 41.5㎜를 기록했습니다.

밤사이 내린 비로 인해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늘 오전 8시까지 총 28건의 비 피해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오늘 오전 7시 40분 양구군 방산면 오미리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했습니다.

같은 날 오전 7시 2분 춘천시 남산면 수동리에서도 나무가 쓰러지는 등 전날부터 나무 전도 관련 신고 15건이 들어왔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4시 48분 철원 갈말읍 지포리 한 연립주택 지하실에 물이 들어차 소방 당국이 배수 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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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석 피해가 발생한 화천

오전 3시 화천군 상서면 봉오리에서는 도로에 낙석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는 등 토사유출 1건, 낙석 3건, 안전사고 등 기타 8건의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전날부터 내린 비의 영향으로 홍천 초등학교 한 곳과 병설유치원 한 곳에서 낙뢰로 인한 화재감지기·컴퓨터 분배기 고장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춘천과 영월 학교에서도 각각 1곳씩 천장에서 빗물이 떨어지는 누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현재 호우 특보가 발효된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자 최북단 북한강 수계댐은 수문을 개방하고 수위 조절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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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을 열고 하류로 물을 흘려보내는 강원 춘천댐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늘 새벽 춘천댐 수문을 열고 초당 1천5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의암댐도 새벽 수문을 열고 초당 1천800t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19일까지 강원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내륙과 산지 30∼100㎜, 많은 곳은 120㎜ 이상입니다.

동해안은 20∼60㎜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북한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한탄강 등 강원 북부의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며 "오늘 저녁까지 영서 내륙과 산지에 시간당 최대 70㎜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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