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법원, '800-7070' 대통령실 내선 통신기록 받아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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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사건을 심리 중인 군사법원이 채 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시작점으로 지목된 대통령실 내선 전화 통신기록을 제출받기로 했습니다.

중앙지역군사법원 재판부는 오늘(17일) 박 대령 측의 신청을 인용해 지난해 7월 28일부터 9월 2일까지 대통령실 내선 번호인 '02-800-7070'의 수·발신 내역을 통신사로부터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해당 내선 번호는 이른바 'VIP 격노설'이 불거진 지난해 7월 31일 오전 11시 54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수신한 대통령실 번호입니다.

당시 통화는 2분 48초간 이어졌고, 이후 이 전 장관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채 해병 사건의 경찰 이첩 보류와 당일 오후 예정된 수사결과 발표 언론 브리핑을 취소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박 대령 측은 지난 5일 법원에 제출한 사실조회 신청서에서 "지난해 7월 31일 해당 번호로부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가 걸려왔다"며 "그 이후부터 이첩 보류를 시작으로 이 사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시작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해당 번호는 이 전 장관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이 사용하는 번호로 추정된다"며 "이 번호의 통신기록을 확인하면 이 번호를 사용하는 사람이 이 전 장관 외 누구에게, 언제 지시를 내렸는지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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