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구는 폭염…최소 38명 사망 추정 · 1억 5천만 명에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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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베이거스에서 양산으로 햇볕을 가리는 사람들

올여름 미국 중서부에서 시작된 기록적인 폭염이 동북부까지 확산해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에서 1억 명이 넘는 인구가 폭염 특보 영향권 아래에 놓였습니다.

CNN은 미 전역의 1억 4천630만 명이 폭염 주의보나 경보를 받았다고 전했으며, 워싱턴포스트는 동부에서만 약 1억 명이 이런 폭염 특보 영향권에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네바다주 사막 지대에 조성된 도시 라스베이거스는 최근 일주일 넘게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7일 역대 최고 기온인 섭씨 49도를 찍은 뒤 연일 섭씨 46도를 넘는 기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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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BC 방송은 "라스베이거스 밸리는 거대한 오븐으로 변했다"며 "당국은 야외 수영장과 박물관을 폐쇄했고, 길바닥은 달걀 프라이를 할 수 있을 만큼 뜨겁게 달궈졌다"고 전했습니다.

NBC에 따르면 최근 네바다주와 텍사스주 등 6개 주에서 최소 38명이 열 관련 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유타주 캐니언랜드 국립공원에서는 지난 12일 38도가 넘는 날씨에 하이킹을 하던 50대·20대 부녀가 탈수 증세로 함께 사망했습니다.

이번 주 들어 폭염은 동부 해안까지 확산했습니다.

워싱턴DC와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노스캐롤라이나 동부, 버지니아 남동부 지역에 최고 수준의 폭염 경보가 발령됐으며, 이들 지역의 습도를 고려한 열지수는 섭씨 41∼43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들 지역에선 평년보다 5∼9도가량 높은 기온이 적어도 나흘 이상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텍사스주 휴스턴 등 동남부 지역은 지난 8일 허리케인 베릴이 강타해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이후 21만 가구에 일주일째 전기가 복구되지 않아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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