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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초대석] 15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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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린 뮤지컬 <영웅>이 첫 공연을 시작한 지 15주년을 맞았습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16일)은, 뮤지컬 <영웅>의 주연배우 양준모 씨, 그리고 예술 감독 윤호진 씨와 함께합니다.

Q. 재연 때부터 합류…15주년 공연 소감은?

[양준모/뮤지컬 배우 : 일단 먼저 14년 전이죠. 저는 재연 때부터 함께했으니까. 그때 했을 때의 나이가 안중근 장군님이 돌아가시고 잡히시고 했었던 나이랑 제가 똑같았어요. 이제 40대 중반 가까이 되면서 정말 처음부터 안중근이라는 사람은 예전에는 이런 사람이었을 거야라고 해서 정말 말 그대로 영웅 같은 사람을 그리고자 했다면 요즘에는 정말 이 사람이 얼마나 많이 아프고 고통스럽고 괴로워했을까라는 인간적인 면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하다 보니까 말씀하신 대로 새로운 감정들이 많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누적 관객수 100만 돌파…긴 시간 흥행 비결은?

[윤호진/예술 감독 : 간단하게 얘기한다면 감동의 폭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보통 작품에서도 관객들이 감동을 느끼기는 하지만 특히 영웅 같으면 그 폭이 상당히 큰 편입니다. 그래서 그리고 거기에 무대 전환, 무대에 보여지는 스펙터클이나 또 음악적인 구조나 이런 것들이 한국 뮤지컬사에서 저런 작품이 나올 수 있을까 할 정도에 관객들은 환호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태까지 왔던 것 같습니다.]

Q. 역사적 실존 인물…표현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

[양준모/뮤지컬 배우 : 사실 정말 어려운 일이죠. 실존 인물, 제가 공연을 이렇게 하다 보면 정말 대본하고 음악의 오프닝부터 끝날 때까지 맡겨버리면 그냥 공연이 쫙 흘러가는 공연들이거든요. 그런 경험을 했을 때 이 작품이 딱 그런 작품이에요. 그래서 서곡 시작할 때부터 정말 그 결연한 마음만 가지고 시작하면 그냥 이 작품이 흘러가는 것 같아요.]

Q. 뮤지컬 '영웅'…15년 전 기획하게 된 계기는?

[윤호진/예술 감독 : 사실은 제가 자발적으로 의도해서 한 작품이 아닙니다. 2004년 정도에 어떤 젊은 청년이 찾아와서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기가 곧 오는데, 오려는데 뮤지컬을 만들어주시면 어떻겠냐 해서 그래서 나는 명성왕후랑 역사적인 소재에 너무 지쳐서 이제는 그런 건 좀 그만하고 싶다 그랬더니 저한테 왜 명성황후 후속인데 안 하시려고 하십니까 그래서 왜 후속이야 그랬더니 법정에서 이토를 살해한 첫 번째 이유가 민비 시해입니다. 그래서 그 소리를 듣는 순간에 그래, 그러고도 자신이 없어서 그냥 보냈어요. 한다는 소리 안 하고. 그랬더니 그다음부터 궁금해서 자료를 찾다 보니까 다 맞아요. 그리고 의욕이 막 그때부터 불타오르기 시작하는 거예요. 만들어야 되겠다. 그리고 그 친구를 싹 잊어버렸어요. 그런데 4년째 거의 다 준비가 끝날 무렵에 99주기 행사에 잠깐 갔었는데 그 친구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어디 갔냐 그랬더니 2년 전에 죽었습니다. 그러니까 저의 생각에는, 제 생각에는 안중근 의사 혼이 그 친구를 통해서 나한테 온 거구나.]

Q. 오랫동안 함께한 '영웅'…특별할 것 같은데?

[윤호진/예술 감독 : 제가 초연 때 공연을 보러 갔는데요. 그 기억이 아직 생생합니다. 어디에 앉았는지도 다 기억이 나고. 그런데 제가 단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동양 평화 신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그게 제일 목표라고 생각을 해서 그 신에서 저희가 마지막의 가사에 한마디에 압축한 가사가 있어요. 서로서로 인정하며 그리고 서로서로 평화롭게 또 자리를 지키면서 사는 게 그게 바로 동양 평화다라고 그 얘기를 할 때는 제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관객 한 명 한 명한테 그 가사를 드리려고 많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Q. 일본인 배우 출연 화제…함께하게 된 계기는?

[윤호진/예술 감독 : 영화를 이제 저희가 윤재균 감독하고 같이 공동으로 기획을 했어요. 그래서 뮤지컬 공연은 이렇게 한국 배우가 일본 역을 해도 되는데 영화는 그 리얼리티를 만들기 위해서 일본 배우가 직접 일본말을 해야 돼요. 그래서 그거를 그 친구가 영화에도 출연을 했어요. 그런데 영화에도 출연한 걸 보니까 너무 잘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 친구도 또 한국에서 뮤지컬을 한다니까 자기 꼭 참여하고 싶다. 와서 오디션도 보고. 그런데 노래도 워낙 잘하는 데다가 연기가 간수 역할 둘이 호흡이 이렇게 안중근하고 둘이서 할 때는 날개가 달린 것 같아요, 두 사람의 느낌이.]

Q. 뮤지컬 '영웅'…놓치지 말아야 할 명장면은?

[양준모/뮤지컬 배우 : 명장면은 동양 평화, 지금 꼭 이 시기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우리가 새겨야 할 그 동양 평화에 대해서 한번 곱씹어보시고 나가시면서 그냥 아, 저분이 말씀하셨던 동양 평화가 이런 거였구나라고 한 번만 생각을 하신다고 하면 저희는 굉장히 보람을 느낄 것 같고 그리고 또 왕웨이 하는 친구 중에 화교 출신이 있어요. 그런데 그 친구 있고 또 일본인 배우 있고 저희 있고. 그 조합을 한번 보시면 진정으로 말씀하셨던 그 동양 평화에 대해서 우리가 미약하나마 그거를 좀 실천할 수 있는 시작을 우리부터 해 보자라고 하고 있습니다.]

(자료제공 : (주)에이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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