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조코비치 꺾고 윔블던 테니스 대회 2년 연속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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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트로피를 든 알카라스(오른쪽), 시상자는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5천만 파운드·약 875억 원) 남자 단식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알카라스는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3대 0으로 물리쳤습니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도 조코비치를 3대 2로 꺾고 정상에 오른 알카라스는 우승 상금 270만 파운드(48억 2천만 원)를 받았습니다.

알카라스는 이날 승리로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에서 3승 3패 균형을 이뤘고 메이저 대회 결승 전적 4전 전승을 기록했습니다.

2003년생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왕좌를 차지했고 지난해 윔블던,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등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네 번 올라 네 번 모두 우승했습니다.

한 시즌에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남자 단식을 연달아 제패한 것은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로드 레이버(호주), 비에른 보리(스웨덴),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조코비치에 이어 알카라스가 통산 여섯 번째입니다.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는 무려 4시간 42분 접전 끝에 알카라스가 이겼지만 올해 결승은 싱거운 승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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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오른쪽)와 알카라스

1987년생 조코비치와 '차세대 기수' 알카라스의 윔블던 결승 리턴 매치는 입장권 최저 가격이 1천만 원을 넘는다는 보도가 나왔을 정도로 팬들의 관심이 컸으나 1, 2세트를 알카라스가 비교적 손쉽게 가져가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6월 프랑스오픈 8강전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기권한 뒤 수술대에 올랐던 조코비치의 경기력이 온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은 지 약 한 달 만에 이번 대회 출전을 강행한 조코비치는 오른쪽 무릎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결승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으나 우승까지 차지하기에는 힘에 부쳤습니다.

올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도 아직 우승이 없는 조코비치는 이번 윔블던에서 남녀를 통틀어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인 25회에 도전했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윔블던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인 페더러의 8회와 동률을 이루는 것은 2025년에 재도전해야 합니다.

윔블던 종료 후 세계 랭킹은 여전히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1위를 지키고, 2위 조코비치, 3위 알카라스 순서가 유지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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