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총 든 남성, 총격 몇 분 전 옆 건물로"…22일 하원서 비밀경호국 증언 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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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몇 분 전에 소총을 들고 건물 꼭대기로 기어 올라가는 남성이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세장 밖에 있던 그레그 스미스 씨는 영국 BBC 방송에 트럼프 전 대통령 연설 시작 후 5분쯤 지나서 총을 든 남성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약 15m 떨어진 건물의 지붕 위로 곰처럼 기어올라가는 남자를 봤다"며 "소총을 들고 있었다. 소총이란 걸 분명히 알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스미스 씨는 경찰에 총격범을 가리켰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돌아다니는 경찰들에게 3∼4분 정도 경고하려고 했지만, 경찰은 지붕 경사 때문에 못 본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왜 건물 꼭대기마다 비밀정보국 요원을 두지 않는 거냐"고 되묻고는 "여기는 넓은 장소가 아니다. 100% 보안 실패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스미스 씨는 이후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총격범에게 총을 쏘는 것을 봤다고 했습니다.

그는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기어 올라가서 총으로 겨누고 그가 죽었는지 확인했다. 그는 죽었고,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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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장 안에 있던 다른 목격자 제이슨 씨는 BBC에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트럼프를 보호하려고 뛰어 올라가는 걸 봤고, 연단 밑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신속히 몸을 숙였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목격자 조지프 씨는 NBC뉴스에 연단 왼쪽 끝 좌석에 앉아있다가 총소리를 여러 발 들었으며, 몇 m 떨어진 곳에 있던 남성이 머리에 총을 맞고 청중석 바닥으로 쓰러지는 걸 봤다고 말했습니다.

조지프 씨는 그 순간에 총성이 들리는 방향을 파악하느라 꽤 혼란스러웠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총성이 계단식으로 된 청중석 뒤에서 들렸고, 사망한 남성은 뒤통수에 총을 맞고 즉사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유세 총격 관련해 미국 하원 정부 감독위원회는 오는 22일 킴벌리 치틀 비밀경호국 국장을 불러 증언을 청취하기로 했습니다.

감독위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에서 "미국 국민은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사건에 대한 답변을 요구한다"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앞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엑스에 올린 글에서 "하원은 오늘 비극적 사건에 대해 전면적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면서 "미국 국민은 진실을 알 자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가능한 한 빨리 치틀 국장과 국토안보부(DHS) 및 연방수사국(FBI)의 관련 인사들을 상임위 청문회에 부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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