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도 우리처럼 노인인구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노인을 돌볼 사람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런 부족한 일손을 로봇과 AI로 보완하고 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도쿄의 한 노인 돌봄 시설입니다.
노인들이 로봇이 말하는 대로 팔다리를 움직이며 체조를 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쉬고….]
AI 로봇은 대화가 가능해, 노인들의 말동무가 되기도 합니다.
[다구치/돌봄시설 이용자 : 아이를 매우 좋아해서 귀여운 로봇과 이야기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침대에 설치된 센서는 노인들의 수면 여부와 심박 수, 호흡 상태를 간호사실로 실시간 전달해 줍니다.
또 노인들이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넘어지면 AI가 탑재된 카메라가 즉시 인지해 화면을 직원들에게 전달합니다.
[나리타/돔볼시설 관계자 : 야간에도 일일이 방을 찾아 수면상태 등을 확인해야 했는데, 장비 도입으로 체력적, 정신적인 부담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로봇이나 AI 기술이 노인 돌봄에 활용되는 건, 빠르게 늘고 있는 고령층에 비해 돌봄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20여만 명이 부족하지만 내년에는 32만 명, 오는 2040년에는 70만 명 정도가 모자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올해 돌봄 로봇 관련 예산만 1천 억 원가량을 편성했습니다.
[미야모토/일본 케어테크협회 부회장 : 직원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노인분들과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첨단기술을 이용한 어르신 돌봄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면서 인력 부족 문제 해소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