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관위, '도 넘은 설전' 원희룡·한동훈 첫 공식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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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가 폭로와 비방전으로 흐르자, 결국 당 선관위가 첫 공식 제재에 나섰습니다. 어제(11일) 2번째 방송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선 넘는 설전을 벌인 것에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선관위는 어젯밤 2차 방송 토론회가 끝난 뒤 원희룡, 한동훈 당 대표 후보 캠프에 대해 주의 및 시정명령을 의결했습니다.

당규에 따라 후보자는 전당대회 선거운동 과정에서 풍속을 해치거나 당 질서를 해하는 행위를 할 수 없고 다른 후보자 비방과 흑색선전, 인신공격 등을 해선 안됩니다.

선관위는 토론회 내용과 캠프의 공식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당규를 위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여러 차례 자제를 당부했음에도 비방전이 멈추지 않고 진흙탕 싸움이라는 당 안팎의 평가가 나오자 공식적으로 제동을 건 걸로 풀이됩니다.

선관위 핵심 관계자는 SBS와의 통화에서 "당원들로부터 부끄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어젯밤 토론회 직후 선관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만장일치로 제재를 의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조치에 이의가 있을 경우 통보 24시간 안에 불복신청이 가능합니다.

원희룡, 한동훈 두 당 대표 후보는 앞서 최근 불거진 김건희 여사 메시지 논란과 비례대표 사천 의혹 등을 두고 날 선 공방을 이어왔습니다.

지도부가 '자해 행위'를 중단하라고 했지만, 후보들은 서로를 겨냥해 "거짓말부터 배운 초보 정치인", "노상 방뇨하듯 오물을 뿌린다"며 비난전을 펼쳤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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