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의 정치쇼

[정치쇼] 김두관 "나를 공개 지지하면 강성 당원들이 공격하고도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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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압승했지만 이대로는 부족…당원들도 염려
- 강성 지지층 공격? 난 맷집있는 사람, 전의 불타
- 박지원이 내 출마 반대? "염려"의 말 잘못 전달돼
- 최고위원 13명 전원이 친명 강조…'제왕적' 반증
- 당심·민심 같이 가야, DJ 시절도 30%는 비주류
- 의원들 전화 많이 와, 원외 위원장 상당수 지지
- 강성들 공격 우려에 "마음만 도와달라" 공개지지 만류
- '홍위병' 비판? 檢 독재 맞서도 '이지메'는 안 돼
- 비전 안 좋아 정권교체 못 했나, 문제는 신뢰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7월 11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김태현 : 민주당이 민주라는 DNA를 훼손당하고 있다며 이재명 1극체제를 비판하고 민주당 당대표 경선후보로 출마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김두관 : 반갑습니다. 김두관 후보입니다.

▷김태현 : 이번 당대표 선거에 오랜 고심 끝에 출마를 선언하셨는데요. 후보님, 출마하신 이유를 제가 질문 드려도 되겠습니까?

▶김두관 : 지난 22대 총선에서 저희들이 압승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이대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들을 저도 하고 있고, 많은 당원들께서 염려하고 계시고요. 과연 이대로 가도 되는 것인가, 아니면 뭔가 변화가 필요한 것인가 깊이 고민을 했고요. 결론은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에 도달을 해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 이대로는 안 된다라는 결심이 서셨으면 바로 출마를 하셨으면 되는데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셨어요. 뭐 때문에 그렇게 고민을 오래하신 겁니까?

▶김두관 : 고민은 길지 않았고요.

▷김태현 : 그래요?

▶김두관 : 당의 지도자급에 있는 어르신들, 그러고 현장에 있는 당원들을 또 많이 소통하고 전화로 자문도 구하고요. 그렇게 해서 시간이 걸렸을 뿐이고요. 사실은 결심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었습니다.

▷김태현 : 그렇습니까?

▶김두관 : 네.

▷김태현 : 의원님, 혹시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에도 공개적으로 출마하지 말아라 뭐 이렇게 얘기를 했고 그렇던데요.

▶김두관 : 네.

▷김태현 : 혹시 소위 말하는 민주당 강성지지층으로부터 전화나 문자 뭐 이런 것들 좀 받으셨습니까? 출마에 대해서요.

▶김두관 : 제가 맷집이 있는 사람이라 강성지지자들이 그렇게 하면 오히려 김두관이라는 사람은 전의가 불타는 사람이다. 전혀 문자메시지 온 건 없었고요.

▷김태현 : 그래요?

▶김두관 : 네. 박지원 의원님은 당내의 여러 가지 사정과 관련해서 우려도 하고 걱정도 참 많이 나눴었는데요. 그래도 어려운 십자가를 지는 것에 대해서 엄려하시고 이런 당부도 하셨습니다마는 그 내용은 조금 다르게 전달된 측면들이 있습니다.

▷김태현 : 네.

▶김두관 : 사실은 박지원 의원님이 저한테 전화를 주신 게 아니고 제가 먼저 전화를 드렸고요.

▷김태현 : 그래요?

▶김두관 : 당내의 사정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현안들 논의 중에 또 마지막에 그 힘든 일을 하시려고 하느냐, 염려가 된다 이렇게 말씀하신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출마하면서 제왕적 당대표다 뭐 이렇게 지적을 하셨습니다. 그거에 대해서 이재명 전 대표가 철저히 당원 의사로 인한 결정이기 때문에 제왕적 표현은 오해다 이렇게 답하던데요. 제왕적 대표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답은 어떠세요?

▶김두관 : 이재명 대표로서는 그렇게밖에 답변할 수 없었을 텐데요. 지난 총선과정에서 공천과정이라든지, 또 최근에 우리 당헌당규 개정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보면서 우리 당원들께서는 제왕적 대표다 이렇게 많이 느끼고 있고요. 1인 정당화되어 간다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네.

▶김두관 : 그러고 당대표 경선은 김지수 청년 후보하고 세 사람이 나왔지만 최고위원은 열세 분이 나오셨는데 열세 분 전원이 이재명 대표하고 얼마나 친한가 이걸 강조하고 있고, 또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을 만들겠다, 지키겠다 뭐 이렇게 자처하는 걸 보면서 오히려 그것을 반증하고 있는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태현 : 말이 나왔으니까 질문을 드리겠는데요. 최고위원 후보가 친명 후보 일색이다 이런 지적들이 있어요. 박지원 의원도 저랑 인터뷰할 때 그 부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셨던데요. 소위 말해서 비명계 쪽에서 최고위원 후보로 아무도 출마하지 않는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전혀 후보군이 없습니까? 그래서 그런 겁니까? 아니면 당선 가능성 때문에.

▶김두관 : 최고위원 5인을 뽑는 것은 그야말로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최고위원회에 모이게 하기 위함이거든요.

▷김태현 : 네.

▶김두관 : 5인 5색이 돼야 하는데 지금 5인 1색이면 최고위원을 왜 뽑습니까? 그런 안타까운 지점이고요. 민주당이 잘못되어가는 현주소를 보여주는 대목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계십니다.

▷김태현 : 5인 5색 후보가 아니라 5인 1색 후보가 되는 데에 어떤 기저에 깔려 있는 민주당의 근본적인 어떤 문제가 좀 있다고 보십니까?

▶김두관 : 지난번 우리 당원들이 많이 늘었는데요. 당원의 주권을 강화한다는 큰 원칙은 저도 동의하지만 당심과 민심이 같이 가야 지방선거나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지 않습니까?

▷김태현 : 네.

▶김두관 : 그런데 지금 당원들이 압도적으로 이재명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최고위원 후보로서는 이재명 후보라고 러닝메이트를 해야 아무래도 좀 유리하다 이렇게 생각을 해서 조금 더 이렇게 친명후보를 표방하고 있는데요. 당의 외연을 확대하거나 중도층을 겨냥하는 데 있어서 좀 그렇고요. 옛날 김대중 총재 시절에도 비주류가 한 30% 정도 있었고, 또 비주류를 대변하는 최고위원들이 있어서 당이 이렇게 연합과 연대를 통해서 크게 갔는데요. 그런 점에서 많은 걱정은 합니다.

▷김태현 : 후보님, 후보님이 당대표 되시더라도 최고위원들은 다 친명계입니다. 이거 당선되더라도 당대표로서 리더십 발휘가 쉽지 않은 상황이 올 수도 있는데 어떻습니까?

▶김두관 : 저는 남해군수할 때 열 분은 군의원, 세 분은 도의원, 또 국회의원도 그 유명한 박희태 전 의장이 하셨었는데요. 그런 남해군을 지방자치 일번지로 만든 적도 있고요. 2010년에 경남도지사를 할 때도 59명의 도의원 중에 42명이 한나라당이었고, 야3당이 17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정을 그래도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태현 : 네.

▶김두관 : 여하튼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최고위원들하고도 깊이 이렇게 토론도 하고 협의도 하고 해서, 민주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서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당으로 만드는 데 자신 있습니다.

▷김태현 : 후보님, 혹시 최고위원 후보로 김두관 후보를 도와줄 러닝메이트는 물색 안 해 보셨나요?

▶김두관 : 이미 당원존에서 출마선언을 할 때 이재명 대표를 사수하겠다, 수석변호인이 되겠다, 대통령 후보로 하겠다 뭐 이런 것들을 했기 때문에 굳이 제가 그럴 필요가 없어서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태현 : 혹시 당내에 의원이나 전직 의원들 중에서 김두관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는 사람이나 어떤 세력들이 좀 있습니까?

▶김두관 : 저는 특정한 정치계보를 행사하며 정치를 해온 사람이 아니고요. 나름대로 정도를 걸으면서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받고자 했고요. 최근에 국회의원들께서 전화를 좀 많이 해 주시거든요. 그러고 원외위원장들 중에서도 저를 지지하겠다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는데요.

▷김태현 : 그래요?

▶김두관 : 그래도 제가 누가 나를 지지한다 이렇게 굳이 지금 당내 상황에서 오픈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김태현 : 네.

▶김두관 : 또 어떤 국회의원들은 지지하겠다고 하는데 그냥 지지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김태현 : 왜요?

▶김두관 : 당 사정이 그러는데 그냥 마음으로만 이렇게 도와주면 좋겠다고 오히려 제가 좀 편하게 드린 분도 있습니다.

▷김태현 : 후보님, 혹시 그 얘기는 어떤 의원이 공개적으로 김두관 의원을 지지합니다라고 했을 때 그 후보가 강성당원들로부터 공격받을 가능성 이것을 염려해서 그러지 마세요라고 말씀하신 거예요? 만류하신 거예요?

▶김두관 : 그런 염려가 충분히 되지 않습니까? 지금 그게 우리 당의 현 상황인데요.

▷김태현 : 그러면 김두관 의원을 공개지지하는 원외당협위원장들에게 강성당원들이 공격할 수도 있다?

▶김두관 : 지금 강성당원들이 그러고도 남지요.

▷김태현 : 그래요?

▶김두관 : 네.

▷김태현 : 강성당원들과 관련해서 후보 출마에 대해서 민주당 지지층 반응도 둘로 나뉜다고 해요. 1극 체제라는 비판 부담 덜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보는 당원들도 있는 반면에 수박이다 이렇게 비판하는 당원들도 있다던데요. 후보님에게 수박이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세요?

▶김두관 : 1극체제 부담 덜었다와 수박은 전형적인 이재명 지지자들 사이에서 분류하는 방법이고요. 당심은 부담 덜었다도 아니고 수박논쟁도 아니고 민주당이 다시 민주당 정신으로 돌아가야 된다는 것이거든요.

▷김태현 : 네.

▶김두관 :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 같지만 당원들 가슴속에는 과연 지금 민주당이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제대로 계승하고 있는 모습인지 우려하고 있고요.

▷김태현 : 네.

▶김두관 : 제가 출마기자회견에서 밝혔습니다마는 1인정당, 제왕적 대표 결코 민주당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성의 민주당, 역동성의 민주당, 연대와 연합으로 승리하는 민주당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게 지금 당심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김태현 : 후보님, 수박논쟁은 홍위병 같다 이런 얘기도 좀 하셨어요. 그러면 그 얘기는 결국 강성당원들이 벌이는 수박논쟁 이런 게 결과적으로는 장기적으로 민주당을 갉아먹을 것이다 뭐 이렇게 보고 계신 거예요?

▶김두관 : 저는 당연히 그렇게 봅니다. 열정적으로 지지하고 또 검찰독재 정권의 이런 민주당 탄압, 당대표에 대한 탄압에 대해서 단호하게 맞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만요. 당내 다른 의견이 있는 것에 대해서 가혹하게 이지메를 하는 것은 우리 당의 외연을 넓히는 데나 또 차기 지방선거나 차기 대선에서 절대 유리하게 적용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김태현 : 후보님, 후보님은 계속 그 말씀을 하시고, 소위 말하는 비명계 의원 또는 전 의원들도 지속적으로 그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사그라들지 않고 더 커지는 뭐라고 보세요?

▶김두관 : 아마 지나친 윤석열 독재정권의 야당탄압, 특히 또 이재명 당대표를 표적해서 검찰권을 남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당연히 저항해야 된다는 생각을 당원들이 갖고, 검찰의 공격으로부터 당대표를 지켜줘야 한다는 당원들의 그런 마음가짐이 작동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태현 : 혹시 후보님이 당대표가 되시면 이 문제를 해결하실 어떤 복안은 가지고 계십니까?

▶김두관 : 당내에는 기본적으로 우리 민주당은 다양한 목소리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권리당원들의 그런 의견들을 충분하게 당 지도부가 토론하고 또 의견을 수렴해서 당론으로 결정하고요. 민주적 리더십을 발휘하면 당연히 그런 부분도 자연히 해소될 것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청원 청문회, 그다음에 검사탄핵 청문회 이런 것들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혹시 탄핵을 너무 남발하는 것 아니냐라는 이런 역풍에 대한 우려는 안 하고 계십니까?

▶김두관 : 저는 역풍이 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윤석열 정권의 검찰통제에 대한 국민의 심판은 이미 저는 끝났다고 봅니다. 검찰권력을 통한 폭압적 통치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찌른다고 보거든요.

▷김태현 : 네.

▶김두관 : 그래서 어쨌든 우리 당은 검찰독재에 맞선 투쟁은 가열차게 하면서도 민생을 좀 챙겨달라는 국민들의 바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김태현 : 네.

▶김두관 : 그래서 국회 1당으로서, 압도적 또 1당이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검찰독재에 대해서는 당연하게 치열하게 대항을 하면서도 국민들의 삶인 민생을 잘 챙겨야 될 것으로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전당대회 라이벌인 이재명 후보가 어제 출마선언하면서 먹사니즘 이걸 들고 나왔습니다. 민생문제를 챙기겠다는 거지요. 이재명 후보의 먹사니즘에 맞서는 김두관 후보의 카드는 뭐가 있습니까?

▶김두관 : 저는 어제 거창한 비전을 내신 건 잘 들었는데요. 뭐 언제 민주당이 언제 비전이 좋지 않아서 정권교체에 실패하지 않았거든요. 문제는 신뢰라고 생각하고요. 적어도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민주당을 민주라는 DNA, 그러고 다양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이끌어가면 충분하게 승리할 수 있다고 보고요.

▷김태현 : 네.

▶김두관 : 오히려 지금 출마선언문이 대선출마선언 같더라고요, 제가 보기에도요. 물론 2년 동안 차기 대선주자 1위를 달리고 있고, 또 당대표를 하고 이렇게 했으니 그렇게 하는 건 맞지만요. 오히려 지금 현안들에 대해서는 크게 많이 내지를 않았고, 또 제가 당대표를 출마하면서 여러 가지 당의 1인 정당화, 제왕적 대표 이런 부분에 대한 제가 비판도 했는데요. 그런 점들에 대한 답변이 없어서 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당대표 경선 후보로 도전장을 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두관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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