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F-16 6대 기증…젤렌스키 "128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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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16 전투기

노르웨이가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 6대를 기증할 예정이라고 10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8대가 필요하다"며, 서방을 향해 조속한 무기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노르웨이 매체 VG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가 이 같은 지원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퇴르 총리는 전투기 인도가 올해 안으로 시작되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나토 회원국 각국이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결정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지원 방안 중 하나로 보입니다.

전날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토 창설 75주년 기념행사 연설에서 미국, 독일, 네덜란드, 루마니아와 이탈리아가 우크라이나에 전략적 방공 무기체계 5개에 필요한 장비를 추가로 기부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본회의 시작 전 기자들 앞에서 우크라이나가 나삼스(NASAMS)와 같은 전술 방공무기체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가 전투기 128대를 보유하기 전까지는 그들(러시아)과 하늘에서 맞설 수 없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dpa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재단에서 연설하면서, "50대가 있더라도 아무것도 아니다. 그들은 300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방과 후에 나를 기다리곤 했는데 나는 항상 늦게 갈 핑계를 궁리했다. 똑같지만 상황이 훨씬 심각할 뿐"이라며, 서방의 무기지원이 너무 느리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날 우크라이나는 워싱턴DC에서 룩셈부르크와 10년짜리 안보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인구 66만 명의 소국인 룩셈부르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2월 이래 올해까지 2억 5천만 유로, 약 3천700억 원 상당을 지원해 왔습니다.

이번 협정 체결로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양자 안보협정은 유럽연합을 포함해 22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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