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열차 운행 중단·지연에 교량 통제…교통 불편 빚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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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역에 붙은 열차 운행 조정 안내문

오늘(10일) 새벽 내린 폭우로 열차 운행이 일부 중단되고 유등교가 통제되면서 대전 일대와 대전역 및 서대전역은 아수라장이었습니다.

대전시는 오늘 오전 8시 이후 중구 유천동 유등교에서 침하가 발생해 교량 양방향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통행량이 많았던 교량이 아침부터 통제되며 출근길 일대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습니다.

안영IC 방면으로 출근하던 라 모(31) 씨는 "유등교 통제와 근처에서는 산사태로 도로 통제까지 발생하면서 병목현상이 심하게 나타났다"면서 "차들이 도로에서 꿈쩍도 못 하고 출근 시간이 엄청나게 지체됐다"고 말했습니다.

택시 기사 이 모(60대) 씨는 도마동 사거리에서부터 도로가 막혀서 꼼짝도 못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씨는 "복수동에서 대전역으로 가는 손님을 태웠는데 너무 막혀서 일부러 완전 외곽으로 우회해서 갔다"며 "하루에도 교행량이 엄청난 곳인데, 여기가 막히면 대전 산지사방이 다 밀리게 돼 있다"고 교통체증을 우려했습니다.

대전시는 유등교 통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시 관계자는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해 보수·보강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보수가 완료될 때까지 시민분들께서는 불편하시더라도 우회 도로를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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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중부·남부지방 집중호우로 서울 용산역 전광판에 열차 운행 중지 안내가 표시된 모습

한편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일부 고속열차(KTX)가 최대 4시간가량 지연되는 등 열차 운행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오늘 정오쯤 대전역을 찾은 시민들은 열차 운행 정보 전광판을 보며 열차 지연이나 취소 여부를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봤습니다.

서울행 열차를 예매했다는 전 모(46) 씨는 "아침부터 열차가 취소됐다는 기사들을 보고 불안해져서 일찍 와서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대전역에서 여수행 열차를 예매했던 김 모(28) 씨도 열차가 취소돼 급하게 일정을 변경해야 했습니다.

김 씨는 "오늘 서대전역 열차 운행 전면 중단이라는데 개별 문자도 전혀 없었고, 내가 직접 확인해서 알았다"면서 "대전역에서 오송역, 오송역에서 여수엑스포역으로 급하게 표를 구하느라 진땀 뺐다"고 토로했습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여수발 첫 열차인 KTX 502열차(여수∼용산)는 선로 점검 열차 선행을 통한 안전 확보 이후 운행 관계로 270분 지연됐습니다.

이 열차를 포함한 KTX 40대와 일반열차 16대가 20∼100분 지연되는 등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는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위약금 없이 자동으로 반환된다"며 "열차 운행 재개 등은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어 이용 고객은 반드시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등에서 열차 운행 상황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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