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지연' 우주 향한 유럽 꿈 담은 아리안 6호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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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사대에 기립한 아리안 6호

항공우주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 간 각축전 속에 우주를 향한 유럽의 새로운 희망을 담은 아리안 6호 로켓이 4년 지연 끝에 발사됐습니다.

유럽우주국은 9일(현지시간) 오후 4시쯤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유럽우주국(ESA) 발사장인 기아나 우주 센터에서 아리안 6호를 우주로 쏘아 올렸습니다.

아리안 6호는 지난해까지 27년간 117회에 걸쳐 유럽을 대표하는 대형 우주 발사체 역할을 한 아리안 5호를 대체하는 유럽의 차세대 로켓입니다.

아리안 5호는 인류 최초 혜성탐사선 '로제타'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등을 우주로 실어 나른 바 있습니다.

유럽우주국은 애초 아리안 6호 발사 시기를 2020년으로 계획했으나, 코로나19와 기술적 문제로 4년 지연됐다고 AF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유럽우주국은 스페이스X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을 앞세우는 민간 우주개발업체와의 경쟁이 거세지자, 민간업체인 아리안그룹과 손잡고 차세대 우주 발사체 개발을 추진해왔습니다.

약 3시간에 걸친 이번 로켓의 첫 임무는 대학에서 개발한 11개의 연구용 초소형 위성을 비롯한 '승객'들을 지구 저궤도에 실어 나르는 것입니다.

이 중에는 한국 연구팀 위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리안 6호는 재사용 가능 로켓 상부가 태평양에 안전하게 낙하하면 '임무 성공'으로 볼 수 있다고 유럽우주국은 설명했습니다.

아리안 6호는 올해 1번, 내년에 6번, 2026년 8번 더 발사될 예정으로, 현재 이 로켓의 '경쟁 상대'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입니다.

로이터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소유스 등 러시아산 로켓 사용이 제한되며 아리안 그룹과 스페이스X를 찾는 수요가 늘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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