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빛가람(14번)의 골 세리머니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선두 김천 상무를 잡고 4경기 무패 행진을 펼쳤습니다.
수원FC는 오늘(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겼습니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3승 1무를 수확한 수원FC는 승점 37(28득점)을 쌓아 아직 22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4위 강원FC(승점 37·37득점)와의 승점 차를 없애며 5위를 달렸습니다.
리그 4경기 무패 행진(3승 1무)을 마감한 선두 김천(승점 40)은 10일 광주FC와 22라운드를 앞둔 2위 울산 HD(승점 39)와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습니다.
수원FC는 경기 시작 9분 만에 행운 섞인 골로 리드를 잡았습니다.
상대 수비수 김민덕에게 볼을 빼앗겼다가 되찾은 지동원이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날린 왼발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히고 나왔으나 공이 김천 김동헌 골키퍼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수원FC의 선제 득점이 됐습니다.
수원FC가 주도하는 양상이 이어진 가운데 전반 44분 또 한 골이 터졌습니다.
오른쪽 측면에서 정승원이 투입한 공을 이재원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연결했고, 지동원이 골대 앞 왼발 마무리로 직접 골문을 열었습니다.
지동원은 3월 30일 김천과의 4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뒤 3개월여 만에 다시 김천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 시즌 2호 골을 기록했습니다.
김천은 폭우 속 응원을 이어간 홈 팬들에게 후반 8분 만회골을 선사했습니다.
이동경이 왼쪽 측면에서 차올린 프리킥이 수원FC 장영우의 발을 맞고 들어가며 김천도 자책골을 얻어냈습니다.
이후에도 공세를 펼친 김천은 후반 29분 서민우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동점 골을 폭발, 균형을 맞췄습니다.
하지만 수원FC는 3분 뒤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기회를 만든 안데르손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윤빛가람이 오른발로 차 넣어 결승 골을 뽑아냈습니다.
윤빛가람은 이번 시즌 리그 첫 득점을 결승포로 장식했고, 안데르손은 시즌 9호 도움으로 리그 선두를 달렸습니다.
중국 공안에 1년 가까이 구금됐다가 풀려나 지난달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돌아온 미드필더 손준호는 이날 복귀 이후 처음으로 선발로 출전, 후반 37분 김주엽으로 교체될 때까지 뛰며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는 대구FC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0-0으로 비겼습니다.
두 팀은 승점이 22로 같은데, 인천이 24득점으로 9위, 대구가 21득점으로 10위에 자리했습니다.
인천은 성적 부진으로 사의를 밝힌 조성환 감독이 5일 김천과의 홈 경기에서 '고별전'을 치르고 떠난 뒤 변재섭 수석코치가 대행을 맡아 나선 첫 경기에서도 이기지 못하며 리그 9경기 무승(5무 4패) 수렁에 허덕였습니다.
대구도 4경기 무승(2무 2패)에 빠졌습니다.
이날 대구는 슈팅 10개를 날렸으나 유효 슈팅이 하나도 없었고, 인천은 유효 슈팅 2개를 포함해 8개의 슈팅이 모두 무위에 그쳤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