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의 정치쇼

[정치쇼] 윤태곤 "문자 논란 유통기한 끝난듯…與 결선투표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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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의제가 '문자'? 與 전대, 수준 낮은 난타전
- 韓 해당행위 프레임? 판 벌인 사람에게 다 돌아가
- '왜 문자 보냈냐' '왜 지금 드러났냐'가 더 강한 프레임
- 원희룡도 타격…尹·김여사 받는 타격 같이 받는 구조
- 김여사, 尹·대통령실과 상의해 공적 통로 통했어야
- 시청역 현장 방문도 '대통령실에 알리지 않고'는 잘못
- 용산 '간여 않는다'? 다른 쪽 관계자들은…이중적 모습
- 韓 당선은 당정 관계 파탄? 韓 아닌 친윤에 달려
- 韓 낙선 시 억지 누르기 프레임...더 큰 분열 부를 것
- 김두관 대표 출마, 길게 보면 민주당에 나아
- 친명 일색 최고위원, 수석최고위원 역할 중요
- 전대는 중·단거리 경주...결선투표 가능성 낮아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07:00 ~ 09:00)
■ 일자 : 2024년 7월 9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김태현 : 이기느냐 지느냐 싸움에서 전략이 필요한 시간, 이사만루.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윤태곤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지금 모든 전당대회,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들이 그냥 이사만루가 아니라 거의 올림픽 결승전,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 9회말 이사만루 공 하나 남은 상황처럼 지금 뭐...

▶윤태곤 : 메이저리그나 월드시리즈에 비유할 바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가끔 이제 TV를 통해서 이게 비하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마는 동남아시아의 축구리그 같은 걸 보면 난타전이 벌어지잖아요. 그게 프리미어리그만큼 수준은 높지 않지만 그것도 보는 맛이 있는데 국민의힘 전대를 보면 그런 것 같아요.

▷김태현 : 그건 뭐야. 난타전이니까 치고받고 보는 맛은 있지만 싸움의 수준은 좀 낮다. 이런 거죠, 지금?

▶윤태곤 : 네, 그런 뜻이죠.

▷김태현 : 왜 낮다고, 수준이 떨어진다고 보세요?

▶윤태곤 : 그건 제가 크게 설명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지금 주요한 의제가 뭐냐고 했을 때.

▷김태현 : 문자요.

▶윤태곤 : 그렇죠. 그런 식인 거니까 안타깝죠.

▷김태현 : 지금 주요한 의제는 문자가 누가 왜 공개했냐. 여사는 당시에 사과할 의사가 있었냐 없었냐. 그러면 한동훈 위원장이 문자를 씹었기 때문에 여사가 사과를 안 한 것이냐. 뭐 이런 거.

▶윤태곤 : 그리고 또 하나 제가 뭐 수준이 낮다 이런 말씀드리는 게 저도 이런 일도 해 보고 스태프로도 일해 보고 컨설턴트, 기자로서 경험이 있지만 이런 경선이라든지 큰 선거가 있으면 대선 같은 경우에 치열한 신경전이라든지 전략이라든지 함정을 판다든지 이런 거 비일비재하기는 해요. 그런데 그게 과거에는 주요 언론사라든지 방송국을 상대로 벌어졌다면 지금은 유튜버, 댓글 이런 걸 통해 가지고 싸우는 식이니까 디시인사이드 무슨 갤러리 정말 모르겠어요.

▷김태현 : 무슨 코 이런 거?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현상은 벌어진 겁니다. 이 현상을 해석을 해 보시자고요. 이 문자 논란의 본질은 뭐라고 보세요? 해당행위이냐, 당무 개입이냐.

▶윤태곤 : 이런 논쟁들 있지 않습니까? 그래, 해당행위다. 고의 패배 이런 이야기도 한번은 나왔던 것 같은데.

▷김태현 : 고의 패배? 그건 뭐예요?

▶윤태곤 : 선거 지려고, 선거에 지더라도 자기의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서 그랬었다 혹은...

▷김태현 : 당시에 한동훈 위원장이 일부러 그랬다?

▶윤태곤 : 피도 눈물도 없다 이런 프레임이 있는 것이고 유출 논란 프레임이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제일 큰 문제는요. 이런 판을 벌리면 나한테 유리하겠지라고 생각하는 게 문제라고 생각해요.

▷김태현 : 이 판을 벌인 주체가?

▶윤태곤 : 그렇죠. 절대 유리한 게 아닌데.

▷김태현 : 왜요?

▶윤태곤 : 모두에게 좋지 않고 그다음에 이 판을 벌인 사람한테로 다 돌아가게 돼 있는데, 제일 안 좋은 건.

▷김태현 : 그럼 이 판을 벌인 사람은 어쨌든 한동훈 후보에게...

▶윤태곤 : 타격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 거 아니겠습니까? 아까 말씀드린 자기밖에 모른다 내지는 피도 눈물도 없고 박정하다, 소통 능력이 떨어진다는 식의. 왜냐하면 이게 딱 판이 벌어지자마자 즉각적으로 그래서 한 세 가지 정도 각도에서 공격이 들어왔으니까요. 준비된 걸로 보이는데 그런데 다 그것보다는 지금 한동훈 후보 측이 그러는 게 아니라 주요 언론사, 이건 뭐 진보·보수 위 아 더 월드 되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에 위 아 더 월드 되더라고요.

▷김태현 : 어떻게요?

▶윤태곤 : 왜 보냈냐, 도대체 그런 걸.

▷김태현 : 여사가?

▶윤태곤 : 그렇죠. 첫 번째 왜 보냈냐. 이게 왜 지금 와가지고 또 이렇게 드러났냐가 더 강한 프레임이 되는 거잖아요.

▷김태현 : 한동훈 위원장에게, 한동훈 후보에게 타격은 별로 없다고 보세요?

▶윤태곤 : 한동훈 후보도 이런 게 나오니까 좋지는 않겠죠. 하지만 한동훈 후보도 타격이 있는데 경쟁 후보의 타격?

▷김태현 : 경쟁 후보는 원희룡 후보, 나경원 후보인데.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원희룡 후보, 특히 원희룡 후보 측은 어떤 타격이 있는 건데요?

▶윤태곤 : 지금 원희룡 후보 같은 경우에는 김건희 여사라든지 대통령이 타격을 받으면 같이 타격을 받게 구조가 형성돼 있잖아요, 본인이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간에. 나경원 후보야 크게 뭐 있겠습니까마는 강한 싸움이 벌어지면 존재감이 희박해지는 그런 타격이 있는 거고요.

▷김태현 : 그러면 윤 실장의 해석은 이 문자의 당사자는 어쨌든 김건희 여사하고 한동훈 당시 위원장이에요. 그러면 이 문자가 어제 전문이 공개됐는데 이 상황에서 응답하지 않은 한동훈 당시 위원장보다는 문자를 계속 보냈던 김건희 여사 쪽이 여론에 더 안 좋을 것이다?

▶윤태곤 : 제가 그거는 평가하지 않겠습니다마는 지금 이게 나옴으로 인해 가지고 왜 나왔냐부터 시작해서 그렇게 거슬러 올라가는 거잖아요. 안 좋죠. 그리고 이게 두 사람이 주고받은 내용이잖아요. 그러면 둘 중에 한 군데서 나온 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제3의 경우도 있기는 있어요. 의도치 않게 유출된다든지 기자가 이렇게 입수해서 그런 경우도 과거에는 있는데 그런데 이 보도가 난 직후에 한쪽은 왜 이런 게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하고 한쪽은 침묵을 하고 있고 가깝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은 공격을 했잖아요. 지금 그 언론사를 상대로 뭐라고 하는 걸 제가 들어본 기억이 없는데 그렇다면 그게 짐작이 갈 수밖에 없는 거죠.

▷김태현 : 앞서 한 얘기 중에서 김건희 여사가 당시에 문자 왜 보냈냐, 이 얘기. 잠깐 언론에 나온다고 언급을 했던데 그건 무슨 의미예요? 보내면 안 되는 거라는 의미였어요?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왜요?

▶윤태곤 : 대통령하고 상의하거나 대통령실에 있는 사람하고 상의해가지고 그 공적인 통로로 하면 되는 거지. 그리고 제가...

▷김태현 : 굳이 그러면 김건희 여사가... 그 얘기는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위원장에게 문자를 보낼 필요가 없었다? 그냥.

▶윤태곤 : 그리고 뭐 보낼 수도 있겠지만 이 보도, 첫 번째 보도에서도 그렇고 김건희 여사가 얼마 전에 시청의 교통사고 현장에 방문한 게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 이유를 잘 모르겠는 게 꼭 그럴 때 붙는 게 '대통령실에 알리지 않고'라는 전제가 붙어요. 이번 첫째 보도도 아마 그거였을 겁니다.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에 알리지 않고 문자를 보냈다. 저는 알리지 않고 하는 게 첫 번째로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그런 행보들을 할 때. 두 번째는 알리지 않고 했다는 걸 알리면 사람들이 좋아할 거라고 판단하는 게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어떤 의미인지 구체적으로 설명 좀 해 주세요. 왜 알리고. 뭐든지 공적으로 했어야 된다, 이런 의미이신 거예요?

▶윤태곤 : 그렇죠. 공적으로 했어야 되는 것이고.

▷김태현 : 시청으로 조문 가는 것도 그렇고.

▶윤태곤 : 아니, 그러니까 그거를 보도 자료를 낸다든지 공지를 안 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대통령실 경호처라든지 시민사회수석실의 해당 부처하고 협의가 당연하게 있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김태현 : 영부인의 행보는 다 공적인 행보니까.

▶윤태곤 : 그렇죠. 경호의 문제도 있는 것이고 또 지금 막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그 건도 결국은 제대로 이게 안 됐던 거지 않습니까? 경호라든지 그런 조치가.

▷김태현 : 디올백 관련 사건들도?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그러면 같은 맥락에서 한동훈 후보 사과의 문제도 대통령실 내에서 공적으로 논의를 했어야지 한동훈 위원장이 사적으로 통화해서 될 일은 아니었다?

▶윤태곤 : 그건 제가 공자님 말씀이라 치죠. 알려지고 알려지지 않은 게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급하면 주고받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걸 드러날 때 알리지 않고 보냈다는 걸 왜 말하는지 저는 그게 좀 납득이 잘 안 돼요. 그럼 사람들이 좋아할 거라고, 이렇게 하면 그 이미지가 더 제고될 거라고 판단하니까 그러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을 겁니다.

▷김태현 : 그럼 결국 이게 공개된 게 김건희 여사에게나 대통령실에게도 별로 안 좋다는 얘기네요?

▶윤태곤 : 좋을 게 뭐가 있겠습니까?

▷김태현 : 왜냐하면 반대로 생각하면 나는 이렇게 그 당시에 사과를 하려고 막 했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읽씹해가지고 못했어, 이걸 생각하는 것 아닐까요?

▶윤태곤 : 그런데 우리가 알잖아요. 그 당시에 계속 사과를 요구했던 사람들이 누구고 사과 필요 없다고 막 소리를 높였던 사람들이 누구인지. 그리고 또 한동훈 사퇴 논란 이런 게 이 즈음이지 않습니까? 그럼 1차 문자가 5개? 자세히 들여다보지도 않았는데 5개가 한 열흘 상간이던데 그게 사퇴 논란 전부터 해서 이후까지 연결되는 거잖아요. 그럼 그 중간에는 사퇴 논란이 왜 벌어졌겠어요? 처음에는 그러니까 답이 없어서 그렇다 치더라도 그렇게 사달이 난 거지 않습니까? 대통령 실장하고 뭐 해가지고 그만둬라, 못 그만둔다 하고 25일인가요? 대통령하고 2시간 37분인가 있었잖아요. 그럼 그 이후에도 문자가 갔다는 거잖아요. 그러고 있는 와중에도 제가 사과를 해야 될까요라고 묻는 건 더 이상하지 않아요? 사적으로 그것도 대통령실에 알리지 않고. 처음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김태현 : 알겠습니다. 문제는 결국 이 문자 영향이 전당대회 판세에 영향을 주냐는 건데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윤태곤 : 그러니까 제가 지금 다시 강조하고 싶은 게 이렇습니다. 제가 어쩔 수 없이 쭉 이야기를 했지만 이런 걸 꺼내면 나한테 유리할 거라고 판단한 그 자체가 문제라니까요? 과거 일은 과거지사라고 우리가 치고 그걸로 이제 거기에 대한 대답은 제가 갈음할게요. 이게 전당대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냐는 데 대답은.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통령실은 지금 우리는 절대 관여하지 않는다. 이렇게 공식 입장을 표명했어요. 용산 대통령실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세요, 이거?

▶윤태곤 : 있죠. 그리고 관여라는 게 참 애매하죠. 지금 국민의힘에서 예컨대 당협위원장하고 국회의원은 선거운동하면 안 된다 하더라도 또 보좌진 파견은 되는 거고 사실 눈 가리고 아웅인 면이 있고 대통령실에서도 이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어요.

▷김태현 : 그건 인지상정이죠.

▶윤태곤 : 대통령실의 행정관, 비서관들 다 당 출신들이니까 이 사람이 됐으면 하는 게 있을 거고 그러고 대통령실은 공식적으로 그렇게 말을 하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문제는 여전히 이게 약간 이중적으로 보인다는 거죠.

▷김태현 : 이중적?

▶윤태곤 : 그러니까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이나 이 라인들은 관여하면 안 된다, 우리 끌어들이지 마라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다른 쪽 관계자들은 뭐라고 뭐라고 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게 문제인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통령 지금 나토 해외 순방 갔잖아요. 그거하고 이 전당대회에는 영향 있어요?

▶윤태곤 : 그러니까 아까 이게 도대체 이런 걸 꺼내면 유리하냐고 판단했냐는 게 그거하고도 연결됩니다. 나토 정상회의 대통령이 3년째 참석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김태현 : 되게 중요한 외교 행사인데.

▶윤태곤 : 그렇죠. 중요하다면 중요하고 안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해마다 하는 거 아니야 이럴 수도 있는데 이번에는 주목도가 되게 높은 게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약간 상태가 영 안 좋다 이런 상황이 있기 때문에 전 세계 언론들이 바이든이 여기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있을 것이고 또 영국, 프랑스 선거 같은 게 얼마 전에 치러졌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주목도가 되게 높은 상황이고 대통령도 이른바 프레지던시를 올릴 수 있는 기회잖아요. 또 지금 외교안보 사안이라든지 지금 나토, 한미 협력 같은 데 대해서는 야당도 뭐라고 하기 어려운 거잖아요. 그럼 여기에 대한 주목도를 확 높여놔서 뭔 일이 있더라도 이거 뒤로 미뤄야 되는데 이거 앞에다가 이렇게 해놓고 그리고 대통령 없는 사이에 일이 벌어질 거다라는 식으로 하는 건 저는 정말 납득이 안 돼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통령보다 다른 게 주목받는 안 좋은 영향이 있다, 대통령실에. 이런 말씀이세요?

▶윤태곤 : 대통령 어제 출국 직전에 로이터통신하고 인터뷰해가지고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거보다 주목도가 높은 것은 고위관계자가 우리는 전대 관여 안 한다, 끌어들이지 마라. 그게 이해가 잘 안 된다는 점이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결국 이제 다다음 주 말쯤이면 이제 결과가 나오는데, 전당대회가. 만약에 이렇게 두 가지 경우의 수를 볼게요. 한동훈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그러면 정치권 일각에서는 당이 분열될 거다, 대통령과 당정관계가 파탄이 날 것이다. 뭐 이런 예상도 하고는 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한동훈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당정관계, 대통령과의 문제.

▶윤태곤 : 그게 이번 전대를 보면서 제가 조금 짐작이 된 게 한동훈 후보가 만약에 당 대표가 됐을 때 당정관계 갈등은 어느 정도 있겠죠. 하지만 파탄 이런 건 한동훈에 달린 게 아닌 것 같다. 한동훈에 달린 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김태현 : 대통령실에 달려 있다?

▶윤태곤 : 이른바 친윤, 대통령실 포함 그쪽에 달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그러니까 예컨대 이 선거에서 예를 들어 한동훈 후보 측이 아니, 그 선거 때 말이야. 여사가 나한테 문자도 보내고 이런 식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까고 나온 거냐고 하면 한동훈이 진짜 이판사판 가는 거고 뭐 이렇게 하는 거구나라고 우리가 짐작을 할 수 있을 텐데 이분은 속내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식으로 갈등이 격화되는 게 나한테 별로 좋을 게 없다. 그리고 당에도 좋을 게 없다고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다른 쪽이 야, 한동훈 되면 문제 생겨. 이렇게 문제 생기잖아. 아니, 이유야 어쨌든 생기잖아라고 계속 분위기 조성을 하는 거 아닌가.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한동훈 후보가 당 대표가 됐을 경우에 소위 말하는 친문 핵심 세력들이 그 체제에 협조를 하느냐 아니면 계속 반기를 드느냐 여기에 달려 있다는 거구나.

▶윤태곤 : 본질적으로 또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한동훈 나오니 마니 했을 때 우리 재보궐 선거도 질 텐데 그럼 버티겠어? 제가 그럼 좋냐고 말씀드렸잖아요. 다시 이 지도부가 생겼을 때 지금도 대통령 임기가 이제 3년보다도 덜 남았죠. 이제 2년 9개월 정도 남았나 하는데 한 6개월 더 지나가지고 그 지도부를 또 무너뜨리고 친윤 지도부가 올라오면 좋은 거냐고 제가 되묻고 싶은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만약에 반대로 한동훈 후보가 안 되면 그럼 원희룡 후보나 나경원 후보 또는 윤상현 후보가 되면 그럼 당정관계는 당정 일치로 간다?

▶윤태곤 : 지금 다들 그걸 내세우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게 이기고 지고가 어떤 식의 과정을 거치느냐도 중요한데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한동훈이 진다면 정말 그 분열이 됐을 때 분열보다.

▷김태현 : 오히려?

▶윤태곤 : 졌을 때 분열이 훨씬 더 저는 더 클 것 같아요.

▷김태현 : 왜 졌을 때 분열이 더 커요?

▶윤태곤 : 이런 식으로 해서 개입하고 해가지고 억지로 눌렀다는 그런 프레임이 형성될 수 있으니까요.

▷김태현 : 그러면 제2의 연판장 사태로 해석이 될 거다?

▶윤태곤 : 그런 등등등등 그래서 그런 걸 우려해서 그런지 어제 원희룡 후보 같은 경우에 조금 톤다운하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오늘이 첫 번째 토론이니까 오늘 보면 좀 그런 걸 알 수 있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경쟁이 더, 싸움이 격화될지 아니면 좀 확전을 자제하게 될지 첫 번째 TV토론 보시면 될 것 같고 내일 아마 그 얘기를 저희가 해 드릴 것 같습니다. 민주당 얘기 좀 볼게요. 김두관 전 의원 출마해요. 김두관 전 의원 출마로 민주당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뭐가 있을까요?

▶윤태곤 : 낫죠.

▷김태현 : 훨씬 낫다?

▶윤태곤 : 그런데 모르겠어요. 당사자 입장은 또 다를 겁니다.

▷김태현 : 당사자는 누구예요? 이재명 전 대표?

▶윤태곤 : 그렇죠. 약간 모양이 빠지더라도 편하게 가기를 원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이재명 대표는 재판 문제 때문에 되게 몰두돼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아무래도 그럴 수밖에 없겠죠.

▶윤태곤 : 김두관 후보가 나와가지고 아무리 세가 약하더라도 둘이 나오면 1명 컷오프시킬 수도 없는 거고 토론도 하고 해야 될 거 아니에요, 몇 번. 사법리스크 이야기하고 막 그러면 좀 힘들겠죠.

▷김태현 : 아무래도.

▶윤태곤 : 신경 쓰이고. 거기다가 그러면 예를 들어서 김두관 후보한테 대해가지고 강성지지층들이 막 공격하고 그러면 민주당에 조금 안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들이 드러날 수도 있는 거고 참 김두관 후보... 모르겠어요. 이게 당 전체로 봐서 저는 장기적으로는 나와주는 게 좋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좀 이렇게 하면서 털고 간다고나 할까? 그런 것도 1차적으로 털고 가는 게 있을 수가 있을 건데 하지만 단기적으로 볼 때는 그 당사자들은 싫어할 것 같고 김두관 후보 하면 생각이 나는 게 지금 이제 넷플릭스에 정치 드라마 '돌풍'이라고.

▷김태현 : 봤어요? 저는 다 봤어요.

▶윤태곤 : 저도 다 봤는데 거기에 이제 이런 구절이 하나 나와요. A라는 사람이 B라는 사람을 공격하면서 B로 질 것인가, A로 이길 것인가라는 이야기를 하는 게 나오거든요. 과거에 문재인 후보하고 경선 때 김두관 대선 경선 후보가 그 포스터가 있었죠. 문재인으로 질 것인가, 김두관으로 이길 것인가. 그걸 따서 한 것 같더라고요. 생각이 나네요. 김두관 후보도.

▷김태현 : 왜 나오셨을까?

▶윤태곤 : 그런데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사실 쉽지는 않잖아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윤태곤 : 두 가지겠죠. 당을 크게 생각했을 때 내가 좀 나와주는 게 모양이 좋다는 게 있을 것이고 지금 이른바 비명이라고 하는 주자들이 제가 볼 때는 뜻이 없는 게 아니라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몸을 사리고 있는 것 같은데 선점효과.

▷김태현 : 내가 비명의 선두주자다 이런 것?

▶윤태곤 : 그렇죠. 지금 이렇게 개딸이라든지 친명들한테 맞는 게 나중에는 결국 그게 이제 재산이 될 거다라는 판단이 있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박지원 의원 인터뷰할 때 이거 민주당 전당대회 질문을 드렸더니 최고위원 후보들 다 친명이라서 조금 걱정이 된다는 취지의 답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윤 실장 얼마 전에 쓴 글 보니까 이번 전당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수석 최고위원이 중요하다.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라고 썼던데 왜 그런 겁니까, 그건?

▶윤태곤 : 지금 이제 이재명 1기 체제에서 이재명, 정청래 이런 식이였잖아요. 저는 그게 이재명 대표한테 많이 도움이 됐을까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김태현 : 보완재 역할을 해야 되는데.

▶윤태곤 : 내가 더 세게. 사실 또 강하게 나가는 건 최고위원 중에서 좀 젊은 급이라든지 그런 쪽이 하면 되고 수석 최고위원은 조금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게 이재명 2기 체제의 라인업에 더 좋을 건데 그런 걸 이제 염두에 두고 나선 분들이 좀 보이기는 보여요. 그런데 이분들이 과연 그 수석이 될 거냐. 지금 이 판이라는 게 내가 더 세다고 말하는 사람이 되는 체제니까 그런 걸 좀 고려가 있으면 좋겠다,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볼 때. 그리고 이 라인업에서 경제라든지 외교안보 전문가가 들어가면 모양새가 훨씬 좋을 건데 지금은 보이지는 않네요.

▷김태현 : 보완재 역할을 할 사람이 안 보인다, 이런 취지이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이거 시간이 좀 남았는데 청취자 질문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윤 실장 이거 답해 줘야 돼요. 질문.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선투표까지 봐야 될까요?"

▶윤태곤 : 그건 제가... 저는요.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누가 이길 것 같냐, 이런 거에 대해서 말씀드린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건 결선투표 갈 것 같냐는 게 누가 이길 것 같냐랑 똑같은 이야기인 거잖아요. 그런데 그런 정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때 제가 이게 마라톤은 아니다. 몇백 미터 뛰는 건데 초반에 좀 못 따라... 마라톤이면 초반에 못 따라잡더라도 중후반에 역전의 기회가 있는 건데 이건 단거리 내지 중거리 경주인데 초반에 좀 좁히지 못하면 뒤에 따라잡을 가능성이 낮아진다. 지금 이제 23일이니까 오늘이 며칠입니까? 이제 8일인가요?

▷김태현 : 오늘이 9일이요.

▶윤태곤 : 9일인가? 딱 2주 남았네요. 그럼 뒤에 한 3, 4일은 투표기간이니까 그럼 한 열흘쯤 남은 건데 중반까지는 못 따라잡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막판 대역전이라는 것도 있기는 있지만요.

▷김태현 : 변수는 뭐가 있어요, 그러면? 마지막... 다다음 주에도 이제... 다다음 주가 진짜 마지막 변수겠구나. 중간 변수. 역시 문자입니까?

▶윤태곤 : 문자는 저는 이게 유통기한이 다, 유효기간이 다 끝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늘 변수라는 건 제가 이것도 처음에 말씀드린 것 같은데 우리가 알지 못하는 뭐가 나올 것인가가 변수다. 사실 문자 같은 게 우리가 알지... 이거 짐작했습니까? 이게 나올지.

▷김태현 : 아니요.

▶윤태곤 : 아무도 몰랐잖아요. 그런 거죠, 앞으로도.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이사만루 시간은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태곤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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