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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타이완발 한국인 탑승 요트 연락두절…해경 수색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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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조명을 비추며 수색작업을 벌입니다.

20톤급 세일링 요트 A호와 연락이 끊겼다며 실종 신고가 접수된 건 그제(7일) 오후 4시 40분쯤.

요트에는 60대 한국인 3명이 탑승한 상태였습니다.

지난 3일 타이완에서 출항한 이 배는 지난 6일 마라도 남서쪽 400km 해상에서 갑자기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동남아에서 구입한 요트를 한국으로 들여오던 중이었습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되자, 해경 경비함정 8척이 긴급 투입됐습니다.

통신 장비 먹통으로 선박과의 연락이 두절되면서, 해경은 대규모 수색에 나섰습니다.

다행히 이 요트는 신고 8시간 만에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운항하고 있다는 연락이 닿았습니다.

엔진 2개 중 1개가 고장 나긴 했지만, 해경이 대규모 수색 작업을 벌이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진 겁니다.

[김농섭/제주해양경찰서 3012함장 : 현지 기상이 좋지 않아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도두항 입항 시까지 100km 근접해 안전관리를 했습니다.]

당시 이 요트에는 자동선박식별장치 AIS가 꺼져 있었고, 위성 전화도 지난달 사용이 만료돼 먹통이었습니다.

먼바다 항해에 가장 중요한 위치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요트가 만들어진 지 20년이 넘어 출항 전 배터리와 발전 설비를 점검했지만, 출항 이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호 탑승 선원 : 고장이 났으니까. 배터리가 충전이 안 돼서 냉장 고, 전기, 오토파일럿 이런 게 작동이 안 되니까. 새벽 1시에 해경과 연락됐습니다.]

해경은 승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해외에서 들여오는 선박의 경우 주요 통신 장비 문제에 대해선 현재까지 마땅한 처벌 규정이 없는 실정입니다.

(취재 : 정용기 JIBS /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 화면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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