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청역 참사 운전자 병원서 면담…2차조사 일정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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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역 인근 대형교통사고로 완전히 파괴된 차량

서울 시청역 역주행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주말에도 운전자와 면담하며 2차 피의자 조사 일정을 조율 중입니다.

경찰은 어제(6일) 사고 당시 제네시스 차량을 몬 운전자 차모(68)씨가 입원해 있는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방문해 차 씨의 건강 상태를 파악했습니다.

일요일인 오늘 오후에도 면담을 추진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정식 조사에) 응할 수 있는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며 "주말 면담에서는 건강 상태와 관련한 간단한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고 말했습니다.

차 씨는 사고 후 갈비뼈 골절을 당해 병원에 입원 중이며, 지난 4일 병원에서 약 2시간가량 첫 피의자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다음 주 초쯤 의사 소견을 받고 차 씨와 일정을 조율해 두 번째 정식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2차 조사에서 차 씨가 줄곧 주장해온 급발진의 근거와 역주행을 하게 된 이유 등을 따져 물을 예정입니다.

경찰은 그간 확보한 CCTV와 블랙박스 등 증거와 차 씨 진술을 대조·분석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BMW, 소나타 차량의 차주와 부상자 4명 등 총 6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차에 함께 타고 있던 60대 아내 김 모 씨에 대해서는 지난 2일 참고인 조사를 마쳤습니다.

이후 김 씨에 대한 추가 조사 진행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 씨는 지난 1차 피의자 조사에서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며 차량 상태 이상에 따른 급발진을 주장했습니다.

차 씨는 당시 조사에서 사고가 난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 주변을 자주 다녔으며, 근방 지리를 잘 알았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 씨가 일방통행 길을 역주행한 사실과는 다소 배치되는 진술입니다.

차 씨는 지난 1일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오다가 일방통행 도로를 200여m 역주행했습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앞서 경찰은 차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출석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고, 출국금지도 신청했으나 검찰은 해외로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미승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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