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에 대한 충성이 김일성에 대한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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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년 김일성 28주기에 금수산 참배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부 김일성 주석의 30주기를 하루 앞둔 7일 김일성을 추모하며 김정은을 향한 충성을 독려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2면에 김일성과 관련한 기사를 실으며 "위대한 수령님(김일성)을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로 영원히 높이 받들어 모셔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김 위원장에게 충성을 바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1면에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김정은)의 뜻을 한 몸 바쳐 따르는 길, 바로 이 길에 위대한 수령님의 천만년영생이 있고 수령님의 평생소원을 가장 완벽하게, 가장 훌륭하게 실현하는 길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2면 기사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고귀한 가르치심'에서도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한마음 한뜻으로 받들어나갈 때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평생 염원은 이 땅 우(위)에 찬란한 현실로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김정은에 대한 충성이 곧 김일성에 대한 충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옥류관, 인민대학습당, 구룡단, 8월풀 등 김일성이 생전 이름을 지은 기관, 시설, 제품은 물론 식물까지 소개하는 기사 '위대한 어버이의 인민관이 응축된 뜻깊은 명칭들'을 게재했습니다.

평양에서는 김일성의 업적을 다룬 '김일성 전승기' 등을 소개하는 해설 선전이 이뤄졌고, 만수대언덕 위 김일성·김정일 동상 앞에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재중조선인총연합회, 항일혁명 투쟁연고자 등이 보내온 꽃바구니가 쌓였다고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매년 김일성이 사망한 7월 8일을 전후해 기념행사를 개최하며 추모를 독려해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북한이 중요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이라 예년보다 추모행사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최근 북한이 김정은 독자 우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선대 띄우기'를 자제하고 있어 김일성 30주기 당일인 8일 김정은 위원장이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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