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앞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진 채 공중으로 솟구쳐 있습니다.
철로 위 열차 두 대가 어지럽게 뒤엉켜 멈춰서 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밤 칠레 산티아고 외곽에서 시험운행 중이던 열차가 마주 오던 화물열차와 정면 충돌했습니다.
[미구엘 로보스/시장 : 9명이 다쳤는데 칠레 국적이 아닌 외국인입니다.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8량짜리 화물 열차에는 칠레의 주요 수출품인 구리가 1천 톤 넘게 실려 있었고, 다른 열차에는 속도 테스트를 위해 10명이 타고 있었다고 철도회사는 밝혔습니다.
보안 카메라에 두 열차의 충돌 장면이 찍혔지만 정확한 충돌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페드로 아라베나/담당 검사 : 선로 통제와 관련된 사람들의 진술을 받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이번 사건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을 수 있고 지금까지 모두 증인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고로 화물열차 승무원 2명이 숨지고 열차를 시험 운행하던 중국인 4명을 포함해 9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후안 카를로스/교통부 장관 : 모든 방법을 동원해 철저히 조사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칠레에서는 지난 2001년 여객 열차와 버스가 충돌해 20명이 사망하고 많은 사람이 다쳤습니다.
하지만 그 후 20년 동안 안전의식을 강화하면서 4건의 탈선 사고만 있었을 뿐 이번처럼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취재 : 이종훈, 영상편집 : 김종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