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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당하고서 알았다"…180억 꿀꺽한 모자의 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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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의 한 빌라.

이 빌라 세입자인 A 씨는 계약 기간이 끝난 지 2년이나 지났지만 전세보증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임대인이 보증금 반환을 미뤘기 때문인데 확인해 보니 A 씨가 살던 빌라는 전세보증금이 매매가보다 비싼 전세 사기 매물이었습니다.

[A 씨/전세 사기 피해자 : 보증금이랑 한 6천만 원 7천만 원 정도 차이 나고 있거든요. 임대사업자들이 시세 차익을 먹고 들어간다는 것도 사기를 당하고서 알았고요.]

경찰은 수도권 지역 빌라 293채를 사들여 전세 사기를 벌인 혐의로 임대사업자 50대 B 씨를 구속 송치하고, B 씨의 30대 아들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과 공모한 빌라 건축주들과 분양업자, 공인중개사 등 58명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분양가보다 높게 책정한 전세보증금으로 주택 매매대금을 치르고 남는 보증금은 나눠 가지는 수법으로 빌라들을 사들였습니다.

세입자들이 보증금 반환을 요구하면 "새로운 세입자를 구해오라"고 말하는 등 보증금을 돌려주려는 계획이 없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당은 이런 방식으로 지난 2019년 4월부터 약 3년 반 동안 피해자 69명의 전세보증금 180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20~30대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전세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 안심 전세 앱을 통해 악성 임대인 명단과 세금 체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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