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의 생활비 수준이 높아 국민들이 물가상승률 둔화를 체감하기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18일) 오후 한은 별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 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식료품, 의류 등 필수소비재 가격은 주요국에 비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생활비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생활비 수준은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우리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초 5.0%에서 올해 5월 2.7%로 내렸지만, 국민들이 피부로 잘 느끼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은 물가동향팀은 한 보고서에서 과도하게 높은 필수소비재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선 공급채널 다양화, 유통구조 개선, 공공서비스 공급 지속가능성 확보 등을 제안했습니다.
이 총재는 향후 물가 상승률이 완만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기상 여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추세적으로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가다가, 하반기 중 2.5%를 밑도는 수준까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둔화하고 있고, 내수 측면에서의 물가 압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다만 전기·도시가스 요금 인상, 유류세 인하 조치 환원 가능성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 흐름을 일부 제약할 수 있습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