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승엽 감독 "주전 마무리 김택연 낙점"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 두산 김택연

프로야구 두산 오른손 투수 김택연이 주전 소방수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오늘(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기존 마무리 투수인) 홍건희에게 오늘부터 조금 앞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당분간은 김택연이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다"고 밝혔습니다.

리그에서 손꼽는 구위를 자랑하는 '슈퍼 루키' 김택연의 주전 마무리 변신은 언젠가 일어날 일이었다는 게 중론입니다.

다만 기존 마무리 투수였던 정철원, 홍건희가 난조를 겪으면서 개막 3개월도 안 돼서 신인 투수가 가장 어려운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이 감독은 "시즌 중에 두 번이나 마무리를 바꾼다는 게 좀 그렇지만, 아무래도 팀 분위기가 조금 다운되는 것도 있고 마지막에 경기를 내주면 여파가 크다. 분위기를 바꾸는 차원에서 변화를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두산으로부터 1라운드 전체 2번 지명을 받은 김택연은 시범경기부터 가공할만한 구위를 보여줬습니다.

오승환의 데뷔 시즌인 2005년 모습이 떠오른다고 평가받는 김택연의 시즌 성적은 30경기 2승 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64입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홍건희는 1승 1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하고 있지만, 6월 들어서는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흔들렸습니다.

이 감독은 "김택연이 현재 구위나 안정감이나 팀에서 가장 좋은 상태"라며 "개막전에서 김택연이 흔들리면서 좀 힘들어했지만, 2군 다녀와서 결과도 내다보니까 자신감도 무척 많이 붙었다. 이제는 완전히 프로 무대에 적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경기에 앞서서 이 감독은 기존 마무리 투수 홍건희와 새로운 주전 소방수 김택연을 직접 만나 보직 변경을 통보했습니다.

이 감독은 "홍건희 선수는 잘해주고 있는데 최근 실패가 잦아져서 불안한 마음으로 던지는 거 같더라. 그래서 '조금은 마음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던지자'고 부탁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김택연에게는 "'김택연이 등판하면 두산이 승리했다'라는 마음이 들 수 있도록 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