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미국 주도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 논의 긴급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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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 안보리 회의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0일(현지시각)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미국이 주도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의 채택 여부를 논의합니다.

안보리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의제로 결의안 채택을 위한 공식회의를 열고 미국 주도의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칩니다.

앞서 미국은 이 같은 내용의 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전날 제출했습니다.

네이트 에번스 유엔 미국대표부 대변인은 전날 성명에서 결의안 초안 제출을 알리며 "이번 결의안은 인질 석방과 함께 완전하고 즉각적인 휴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번스 대변인은 "이스라엘은 이 제안을 수용했다"며 "안보리 이사국들은 이 기회를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되며 한목소리로 지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가 이행될 경우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1단계 철수, 인도주의적 지원의 즉각적인 확대 및 기본 서비스 복구, 팔레스타인 주민의 가자지구 북부 귀환, 위기 종식을 위한 로드맵, 다년간의 국제적 지원 재건 계획이 가능해질 것이란 게 미국의 설명입니다.

이번 미국 제출 결의안에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안건이 안보리를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합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긴급 회견을 열고 3단계 휴전안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군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학교를 폭격하고,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 작전 과정에서 많은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를 내면서 협상 분위기가 좀처럼 조성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토니 블링컨 장관은 10일부터 사흘간 이집트와 이스라엘, 요르단, 카타르를 차례로 방문해 3단계 휴전안의 불씨를 되살리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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