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 풍선 310여 개"…다수는 북쪽으로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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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젯(9일)밤 또다시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습니다.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바람 방향 탓에 310여 개 가운데 상당수는 남쪽이 아닌 북쪽으로 날아갔다고 밝혔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 북한이 남측으로 보낸 오물 풍선입니다.

이 풍선은 경기 고양의 한 공원에 떨어졌고, 이를 본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발견됐습니다.

[오물 풍선 목격자 : 경찰차가 와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풍선이 떨어져 있더라고요. 경찰차가 오더니 소방관들도 와 계시고, 근처에 가면 안 되니까 (출입통제선을) 바로 꺼내서 치더니….]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다시 띄우고 있다고 알린 시점은 어젯밤 9시 40분쯤, 지난달 28일과 지난 1일, 그제에 이은 네 번째 살포입니다.

합참은 오늘 아침까지 모두 310여 개의 오물 풍선을 식별했는데, 바람 방향이 맞지 않아 상당수는 남쪽이 아닌 북쪽으로 날아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내용물은 폐지, 비닐과 같은 쓰레기로, 현재까지 위해성 물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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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북한의 오물 풍선과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 남북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배상진 (77세)/파주시 금산리 주민 : 40년 살면서 이런 건 처음 봤어요. 풍선 날리는 건 생전 처음이에요. 풍선에 뭐 들었는지 모르잖아요. 항상 불안하죠.]

합참은 오물 풍선은 떨어지길 기다려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면서 풍선이 떨어지면 정보분석조와 화생방 부대가 출동해 위험성을 측정하고 폐기 처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공진구,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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