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봉업사지' · '동외동 유적' 사적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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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 봉업사지 전경

'안성 봉업사지'와 '고성 동외동 유적'을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국가유산청이 밝혔습니다.

경기 안성시에 있는 '봉업사지'는 고려 광종 때 왕권을 강화하고자 고려 태조 왕건의 초상화를 봉안한 봉업사의 터가 남아 있는 곳입니다.

고려 역사를 다룬 '고려사'를 보면, 1363년 고려의 왕이었던 공민왕이 왕건의 초상화를 알현하기 위해서 봉업사에 들렀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조선의 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엔 절터에 석탑만 남아 있다고 기록됐는데, 이에 따라 봉업사는 조선 초기쯤 폐쇄된 걸로 학계는 추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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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안성 봉업사지 오층석탑'

봉업사지에 대한 발굴조사는 그동안 모두 5차례 이뤄졌습니다.

그 결과, 보물 '봉업사지 오층석탑' 주변에서 청동 향로와 청동 북이 발견됐는데, 절과 초상화가 어디 위치했는지 파악하는 중요한 사료가 됐습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왕의 초상화인 어진을 봉안한 영역은 고려 왕실의 건축 양식이 잘 보존돼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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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동외동 유적 전경

경남 고성군에 있는 '동외동 유적'은 조개더미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이 일대는 삼한의 고자국부터 삼국시대 소가야에 이르기까지 당시 생활상과 대외 교류를 파악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수차례 발굴 조사에서 집터나 제사 터와 같은 다양한 유적이 발견됐습니다.

'동외동 유적'은 고대 동아시아의 해상 교류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역사적 의의가 크다는 평입니다.

국가유산청은 "남해안 해양 교통 요충지에 있기 때문에 삼한과 삼국시대 해상 네트워크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유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국가유산청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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