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2.7% 상승…과일값·석유값 고공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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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대 후반을 기록한 건데, 과일값은 고공 행진이 이어졌고, 석유값 상승률도 높았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올랐습니다.

2.9%를 기록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대 후반을 기록한 건데,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먹거리와 기름값 변동이 물가에 크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사과가 80.4%, 배 126.3%가 올랐고, 토마토 37.8%, 배추 15.6% 등 채소류 가격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축산물 가격은 도축 마리 수가 증가하며 돼지고기가 5.2%, 국산 쇠고기 2.3%, 닭고기는 7.8% 내렸습니다.

가공식품은 2% 상승해 전체 물가상승률에 0.17% 포인트 기여했습니다.

석유류의 상승률은 3.1%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1월 4.1%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석유류는 국제 유가 변동에 따라서 등락하는데, 정부는 지난달 국제 유가가 올랐던 것이 반영돼 상승률이 높아진 걸로 분석했습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2% 올라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정부는 물가가 3월을 정점으로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 추가 충격이 없다면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가 2% 초중반대로 안정화될 전망입니다.]

기재부는 이상기후와 국제유가 변동성, 일부 식품 가격 인상 움직임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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