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집단지도체제 논의 않기로…의총서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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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일종 사무총장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집단지도체제 전환 논의를 하지 않는 데에 의견을 모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SBS 취재 결과, 성일종 사무총장은 오늘(3일) 오후 국회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비공개 회의 결과 집단지도체제 전환 논의는 하지 않는 것으로 총의를 모았다'는 취지 내용을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고했습니다.

현행 체제는 단일지도체제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을 따로 진행합니다.

반면 집단체제는 단일 경선에서 최다 득표자가 대표 최고위원을 맡고, 차순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입니다.

앞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은 지난 2016년 총선에서 패배하자 집단체제를 단일체제로 바꿨습니다.

극심한 계파 갈등이 총선 참패 원인으로 꼽힌 결과로, 이후 단일체제를 거치면서 대통령과의 수직적 관계 극복 과제나 이른바 '대표 리스크'가 한계로 지적돼 왔습니다.

지난 4.10 총선 참패 이후 집단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당 안팎의 요구가 나왔는데, 집단체제가 될 경우 지도부가 사사건건 부딪힐 수 있다는 등의 우려도 뒤따랐습니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지도체제 전환 논의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권 도전 견제용 아니냐는 해석이 따라붙으면서 논란을 키웠습니다.

차기 전당대회 시점을 다음 달 25일로 낙점한 상황에서 현행 당원 100% 룰 등을 조율해야 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숙의 없이 지도체제 전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당내 주류를 차지하면서 이번에는 논의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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